이혼 후 ‘이곳’에서 일하는 전직 日아이돌… “술이냐 악수냐 차이일 뿐”

이혜진 기자 2023. 5. 18. 14:4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바야시 카나. /본인 트위터 계정

일본의 인기 걸그룹 AKB48 전 멤버 코바야시 카나가 사기 혐의로 체포된 남편과 이혼한 후 생활고로 유흥업소에서 일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일본 매체 루라인(LuLINE) 매거진은 지난 15일(현지 시각) 이혼 후 유흥업소에서 일하고 있다는 코바야시 카나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2006년 AKB48 2기로 데뷔해 아이돌 활동하다 은퇴한 그는 지난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터넷 방송에서 만난 팬 시라이와 마코토와의 결혼 소식과 첫째 아이 출산 소식을 전했으나,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1월 이혼하고 싱글맘으로 살고 있다.

인터뷰에 따르면 코바야시 카나는 올해 초 유흥업소에 취직해 주 6일씩 출근한다고 한다. 이혼으로 생활비가 필요했던 게 계기가 됐다. 그는 “라이브 방송으로 꽤 큰 금액을 벌었는데 세금이 너무 높아 도저히 지불할 수 없었다. 낮에 하는 일만으로 낼 수 있는 금액이 아니구나 싶었고 아이도 키워야 했다”며 “나는 몰랐지만 전 남편은 결혼 전 처자식이 있었고 출자법 위반으로 자산은 압류된 상태”라고 했다.

그는 유흥업소 일에 대해 “지인이 유흥업소 일을 권유했고 면접을 봐 합격했다”며 “친한 친구가 18년 동안 같은 업소에서 일한 베테랑이라 평소 여러 얘기를 들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평범하게 받아들였다”고 했다. 또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아이돌 때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둘 다 고객에게 선택을 당하는 입장이다. 상품이 술이냐, 악수냐의 차이”라며 “가게에 와주시는 손님들이 친절한 분이 많기 때문에 매우 즐겁다”고 말했다.

코바야시 카나는 “비판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팬분들은 제가 일하게 된 사정을 알기 때문에 응원해준다”며 “생활을 위해 일을 하고 있긴 하지만, 밤의 세계에서 제대로 유명해지고 싶다. 지금 몹시 즐겁다”고 덧붙였다.

코바야시 카나는 2006년 AKB48 2기 멤버로 데뷔, 귀여운 이미지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15년 원인불명의 기쿠치병 진단을 받아 활동을 중단, 인플루언서로 전향했다. 이때 만나게 된 사람이 시라이와 마코토다. 시라이와 마코토는 아이까지 있는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속이고 자신을 명문대 출신 증권사 사장이라고 소개하며 코바야시 카나에게 접근했다. 시라이와 마코토는 본처와 이혼하고 코바야시 카나와 지난해 3월 재혼했고, 코바야시 카나는 지난해 아이를 출산했다. 이후 두 사람은 예능 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해 호화 생활을 과시했다.

그러나 시라이와 마코토는 지난해 11월 사기, 투자법 위반,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2021년 4월부터 10월까지 3명의 여성에게 8500만엔, 2021년 9월부터 2022년 4월까지 한 노인에게 2500만엔, 2021년 11월 76세 여성에게 700만엔, 2021년 1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66세 남성에게 1200만엔 등 고수익 원금보장 재테크 상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수억엔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코바야시 카나 또한 시라이와 마코토에게 속아 자신의 전재산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