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 7만여 등으로 부처의 자비를

김연우 시민기자 2023. 5. 18. 14: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는 27일 부처님오신 날을 앞두고 부산 3대 사찰 중 하나인 천태종 '삼광사'에서 대규모 연등축제가 열렸다.

삼광사는 음력 4월 8일 전 약 20일간 연등축제를 진행한다.

삼광사 연등축제는 매년 국내 최대 규모의 연등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등불을 밝혔다.

출사 나온 대학생 제태이(24) 씨는 얼마 전 연등축제 소식을 듣고 처음 삼광사를 방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광사 연등축제 가보니

오는 27일 부처님오신 날을 앞두고 부산 3대 사찰 중 하나인 천태종 ‘삼광사’에서 대규모 연등축제가 열렸다. 삼광사는 음력 4월 8일 전 약 20일간 연등축제를 진행한다. 올해는 지난 7일 7만여 개의 봉축등을 밝히며 행사가 시작됐다. 오는 26일에는 전야제 및 점등식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27일에는 불교 의식이 치러진다.

27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삼광사에 연등이 걸려 있다. 김연우 시민기자

삼광사는 2012년 ‘CNN이 선정하는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선’에 선정돼 많은 관광객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삼광사 연등축제는 매년 국내 최대 규모의 연등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등불을 밝혔다. 지관전 앞 마당에는 수백 개의 연등이 장식돼 있고 27일 법요식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삼광사는 입구부터 형형색색의 연등으로 관광객들의 걸음을 사로잡았다. 시민은 33인등 영가등 가족연등 등 다양한 종류의 헌등을 만나볼 수 있었다. 33인등은 33인이 모여 한 등에 각자의 소원을 담는다. 가격은 등마다 다르며 33인등은 인당 1만 원이다. 이 외에도 취업을 소망하는 청년, 건강을 기원하는 가족까지 다양한 관광객이 각자의 염원을 담아 연등을 밝혔다. 연등은 삼광사에 있는 종무소나 각 지회에서 접수한다. 사찰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종무소에서 다 보지 못하는 업무들은 구별 지회에서 봉사한다.

삼광사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바빴다.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등 알록달록한 연등 색깔에 눈을 떼지 못하고 인증사진을 남겼다. 법화삼매당 건물 쪽으로 들어오면, 바람에 흔들리는 연등 앞에서 사진을 찍는 가족 연인 친구 등 다양한 방문객들을 볼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첫 연등축제를 방문한 오정은(23) 씨는 “인터넷에서만 보던 명소를 실제로 보니 신기하다. 아름답고 경이롭다”고 말했다.

삼광사는 스냅사진 촬영지로 유명한 만큼 연등축제를 찾는 출사자들도 많았다. 출사 나온 대학생 제태이(24) 씨는 얼마 전 연등축제 소식을 듣고 처음 삼광사를 방문했다. 제 씨는 “생각보다 큰 규모에 놀랐다”며 “법화삼매당 2층으로 올라가는 길이 사진찍기 적합한 장소다.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왔다”고 말했다.

올해 삼광사 연등축제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모였다. 숏폼을 잘 활용하는 MZ세대들은 인스타 유튜브 등에 원하는 배경음악을 입혀 영상을 올렸다.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 삼광사를 검색하면 연등축제를 소개하는 카드뉴스와 색다른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연등축제 기간에는 주차 공간이 좁아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한다. 주차 공간이 부족하진 않지만, 늦은 시간에 방문한다면 자리를 찾기 힘들다. 서면역 9번 출구 영광도서 반대편 버스정류장에서 마을버스 15번을 타면 삼광사에 하차할 수 있다. 시내버스는 44번, 54번, 63번, 81번, 133번이 운행 중이다.

해가 길어진 만큼 저녁에 걷기가 좋은 5월이다. 오늘 저녁 사랑하는 사람과 등불을 밝히러 가보는 건 어떨까?


시민기자 지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