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5·18 특정세력 전유물 안 돼” 野 “보수 망언 반복은 광주 모욕”

박지영 기자 2023. 5. 1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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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은 가운데 여야는 18일 나란히 광주를 찾았다.

강 수석대변인은 "그간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한 특정세력에 이용되는가 하면, 누군가에 의해서 그 가치가 폄훼되기도 했다"며 "5월 정신이 담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는 특정세력의 전유물이 되어서도 안 되거니와, 절대로 폄훼되어서도 안 되는 우리 모두의 보편적인 가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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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기념식에 여야 모두 광주행
‘5월 정신’ 계승에는 한목소리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은 가운데 여야는 18일 나란히 광주를 찾았다. 양당은 5·18 정신을 이어 나가겠다고 다짐하면서도 각기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등 내·외빈들이 18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5·18민주화운동은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한 특정세력에 이용되는가 하면, 누군가에 의해서 그 가치가 폄훼되기도 했다”라고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반복되는 여당과 보수진영 인사의 5.18 망언은 광주 시민과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역사는 간절히 기억하는 자에 의해서 쓰인다고 한다”며 “국민의힘은 5월의 광주를 늘 기억하고, 숭고한 정신을 받들며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그간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한 특정세력에 이용되는가 하면, 누군가에 의해서 그 가치가 폄훼되기도 했다”며 “5월 정신이 담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는 특정세력의 전유물이 되어서도 안 되거니와, 절대로 폄훼되어서도 안 되는 우리 모두의 보편적인 가치”라고 했다.

그는 “집권 여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5·18 정신이 제대로 계승되어 온전한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며칠 전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가 억울하게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61명에 대해 검찰이 처분을 변경함으로써 명예회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5·18이 현재 진행형인 역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치유되지 않은 상처가 제대로 아물 수 있도록, 억울한 일이 있다면 바로잡고 명예를 회복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이 광주로 향한다. 민주영령들의 뜻을 기리는 마음을 담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5.18 민주묘지도 함께 찾을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힘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국민통합과 번영을 위한 5·18 정신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과연 지금의 우리가 80년 5월 그날의 광주를 살아냈다면, 민주화를 위해 군부독재의 서슬 퍼런 총칼에 당당히 맞설 수 있었을까 자문해 본다”며 “그렇기에 오월의 광주는 아무리 갚아도 갚을 수 없는 마음의 빚이자, 군부독재라는 짙은 어둠을 깨친 역사의 빚”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안타깝게도 일부 정치권에서는 이 숭고한 희생을 여전히 왜곡하고 폄훼하는 언행을 일삼고 있다”며 “잊을만하면 반복되는 여당과 보수진영 인사의 5.18 망언은 위대한 광주시민과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모욕”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오월 광주의 진실을 밝히겠다. 완전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또 5.18 민주화 운동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에 앞장서겠다”며 “5.18 민주영령을 추모하며 민주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 또 위로를 전한다. 산 자의 마땅한 의무를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인용하면서 “너무 많은 피를 흘리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그 피를 그냥 덮으란 말입니까. 먼저 가신 혼들이 눈을 뜨고 우릴 지켜보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월 광주의 정신은 우리 모두가 계승해야 할 민주주의의 뿌리이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국민정신”이라며 “오월 정신이 이 시대에 제대로 이어지고 있는지 우리는 뼈아프게 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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