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 '3%' 조달 기대감, 대기업·금융사 공모채 시장 줄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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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점차 회사채 금리가 진정되면서 공모채 시장에 어느 때보다 활기가 돈다.
지난해 5%대를 넘어섰던 회사채 평균 금리(AA- 기준)가 이달 4.0% 선으로 낮아지면서 기업들의 조달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5%에서 4%대로 낮아진 회사채 평균 금리, 기업들 이자부담↓ 이처럼 기업들이 조달을 확대하는 데는 올해 들어 국고채, 회사채 금리 수준이 대폭 낮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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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점차 회사채 금리가 진정되면서 공모채 시장에 어느 때보다 활기가 돈다. 지난해 5%대를 넘어섰던 회사채 평균 금리(AA- 기준)가 이달 4.0% 선으로 낮아지면서 기업들의 조달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AA급 기업 등 우량기업들은 3%대 조달을 기대하며 시장에 속속 나오고 있다.
■우량 기업·금융사 위주 공모채 시장 발행 줄대기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19일부터 6월 말까지 SK, HD현대 등 16개 기업이 공모채 시장 수요예측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 신용등급 AA급 이상의 우량기업, 은행 및 보험사 등이다.
먼저 '빅이슈어'로 통하는 SK는 19일 3·5·7·10년물 최대 6000억원어치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발행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SK는 올해 2월 27일 3·5년물 총 3900억원어치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표면이율은 연 4.0~4.1% 수준이었지만 이번 조달에선 3%대 조달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회사채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국고채 금리가 낮아진 데다 신용등급 또한 AA+ 수준으로 우량해 넉넉한 기관 투자금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 때문이다.
계열사 SK텔레콤(AA+)이 지난해 12월 찍었던 공모채 표면이율은 연 4.7%선(2,3년물 기준)이었으나 올해 2~4월 발행한 공모채 표면이율(3년물~10년물)은 연 3%로 낮아졌다.
SK그룹의 계열사인 SK텔레콤(AA+)과 SK스페셜티(A+)도 각각 25일과 30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SK텔레콤은 재무 건전성 관리를 위해 신종자본증권 형태로 조달을 진행할 예정이다.
2차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다음달 22일 5000억원어치를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3·5년물로 나눠 발행할 예정으로 수요예측 흥행시 최대 1 원까지 발행물량을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 농협금융지주, 신한라이프생명, DGB금융지주 등 금융사들이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줄줄이 준비하고 있다.
한편 신용도가 비교적 비우량한 기업들은 사모채, 기업어음(CP) 시장에서의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유동화증권 시장에서 도움을 받았다.
■5%에서 4%대로 낮아진 회사채 평균 금리, 기업들 이자부담↓
이처럼 기업들이 조달을 확대하는 데는 올해 들어 국고채, 회사채 금리 수준이 대폭 낮아졌기 때문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10월 연 4.3% 수준까지 치솟았으나 이달 17일 기준 연 3.2% 선을 가리키고 있다. 같은 기간 회사채 3년물(AA-, 무보증사채) 금리는 연 5.7%대에서 연 4.0% 선으로 내려왔다.
채권시장의 불확실성이 짙은 점도 기업들의 조달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피봇(통화정책 방향 전환) 기대감에 채권금리가 최근 빠르게 내려왔으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지면서 언제고 다시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면 고금리 상태가 장기간 유지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종료 시그널이 확인됐다"면서 "시장의 관심은 기준 금리 인하시점인 듯 하지만 미국 경제환경을 고려해 볼 때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이 마무리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크로 관점에서의 금리 상방 요인은 크지 않다"면서 "다만, 선물시장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상당 부분 선반영된 가운데 금리인하 시점이 더 지연될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은 연말까지 (채권)금리 하락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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