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데보라' 측, 아우슈비츠 대사 논란 사과 "세심하게 고려 못해" [공식입장](전문)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케이블채널 ENA 수목드라마 '보라! 데보라' 측이 아우슈비츠 대사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18일 '보라! 데보라' 제작진은 "9화 방송에서 언급된 특정 대사로 인해 불편함을 드린 점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방송된 '보라! 데보라' 9회에서 연보라(유인나)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는 자기 배설물 위에 누워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누군가는 한 컵의 물을 받아서 반만 마시고 나머지 반으로는 세수를 했다. 유리 조각으로 식판 뒤의 얼굴을 보면서 면도도 했다. 그리고 살아남았다"며 "외모를 가꾸고 치장하는 건 생존의 문제라는 거다. 솔로로서 살아남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방송 이후 외모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우슈비츠를 예시로 든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이 일어났던 비극적 장소를 가볍게 다루었다는 것.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의 지적 역시 이어졌다.
이에 제작진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확한 시각으로 언급했어야 했는데, 신중하고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다"며 "역사적 비극을 가볍게 소비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는 점 말씀드리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제작에 더욱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보라! 데보라'는 연애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애코치 데보라와 연애는 진정성이라는 출판 기획자 수혁이 함께 연애서를 만들면서 시작되는 과몰입 유발 로맨스를 그린다. 18일 오후 9시 12회가 방송된다.
▲이하 '보라! 데보라' 공식입장 전문.
ENA '보라!데보라' 제작진입니다.
지난 5월 9일, '보라! 데보라' 9화 방송에서 언급된 특정 대사로 인해 불편함을 드린 점에 사과드립니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확한 시각으로 언급했어야했는데, 신중하고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역사적 비극을 가볍게 소비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는 점 말씀드리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제작에 더욱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ENA 수목드라마 '보라! 데보라'. 사진 = ENA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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