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인베스트, 티타늄 매장 확인…2차전지 핵심 광물 '주목'

김경택 기자 2023. 5. 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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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인베스트가 티타늄 관련주로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회사인 ㈜경동이 태백 및 삼척 부근의 면산 일대에서 조광권을 취득해 티타늄 시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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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해광업공단 관계자가 태백지역의 티타늄광을 탐사하기 위해 헬기로 운반한 시추장비를 산악지대에 설치하고 있다. (사진=한국광해광업공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경동인베스트가 티타늄 관련주로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회사인 ㈜경동이 태백 및 삼척 부근의 면산 일대에서 조광권을 취득해 티타늄 시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티타늄은 2차전지 및 항공 우주분야 등에 쓰이는 핵심 소재로 알려져 있어 향후 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가 급격하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동인베스트를 중심으로 경동도시가스 등 경동 그룹주가 티타늄 관련주로 부각되고 있다. 경동인베스트는 경동그룹의 사업지주회사로, 모회사인 경동홀딩스의 지배를 받으면서 경동도시가스 등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경동인베스트가 티타늄 관련주로 묶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부터다. 자회사인 ㈜경동(비상장)이 강원 태백·삼척 일대의 조광권을 취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경동은 지난해 3월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태백·삼척 지역 면산층의 7개 광구에 대해 조광권 설정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해 10월 채굴인가를 승인 받으면서 현재 시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티타늄은 철보다 가볍지만 강도가 높고 부식에 강해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금속이다. 2차전지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이면서 항공 우주분야에도 적용 가능한 핵심 원재료로 꼽힌다. 현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타늄 국산화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디디면서 주가에도 불이 붙기 시작했다. ㈜경동의 지분 98.55%를 보유한 경동인베스트는 해당 소식이 전해진 5거래일 만에 주가가 183.04% 뛰었다. 지분 관계는 없지만 계열사인 경동도시가스 역시 당일 주가가 18% 급등했다.

주가가 급등세를 타자 회사 측이 답변공시를 통해 시추 작업 계획 이외의 티타늄 광물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이며 경제성 평가도 계획된 바 없다고 일부 진화에 나섰지만 기대감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실제 경동인베스트 측은 전날 조회공시에 대한 재답변(미확정)으로 "현재까지 삼척 지역 2개 광구(7개공) 및 태백 지역 2개 광구(3개공)의 시추 작업을 진행했다"면서 "시추한 총 10개공 중 삼척 지역 3개공, 태백 지역 2개공에서는 티타늄 면산층이 확인됐으나 정확한 매장량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티타늄 개발 관련 향후 일정은 삼척(2개공) 및 태백(8개공) 지역에 시추 계획이 수립돼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산업통상자원부의 티타늄(핵심광물) 시추 예산은 약 19억원으로 편성됐으며 해당 예산의 배정은 시추량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티타늄 채굴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전날 티타늄 등 핵심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강원 태백지역에서 진행 중인 국내 민간 탐사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단은 국내에 부존하고 있는 티타늄 등 핵심 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기업의 탐광시추, 정밀조사 등 다양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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