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교실 늘리고 '늘봄 담당교사'제 신설 추진
[EBS 뉴스12]
정부가 초등돌봄교실을 대폭 늘려, 8,700여 명에 달하는 대기 수요를 해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누구나 돌봄교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청 자격을 확대하고, 돌봄 업무를 전담하는 교사를 별도로 두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이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초, 돌봄교실을 신청했지만 탈락한 학생은 1만 5천여 명.
지난 두 달간, 돌봄교실을 늘려 대기자를 40% 가까이 줄였지만, 여전히 8,700여 명이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올해 안에 대기 수요를 모두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돌봄 공간과 인력을 대폭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학생과 학부모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하겠습니다.
학교의 공간과 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지역 사회와도 적극 연계하여 교육계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3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 '늘봄학교'도 100곳 더 늘어납니다.
1학년을 위한 맞춤형 돌봄프로그램을 최대 1년까지 운영하고, 대학, 지자체와 협력해 양질의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도 늘려갈 계획입니다.
또 돌봄 대기가 없는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돌봄교실 신청 자격을 확대합니다.
현재는 맞벌이, 저소득층, 한부모가정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다자녀가정과 다문화가정 등으로 확대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 과정에서 현장의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부모, 학교, 시도교육청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꼼꼼히 추진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정밀한
수요 예측도 진행하겠습니다."
안정적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돌봄 업무를 전담하는 비교과 교사 직군을 만드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학교마다 돌봄 업무를 전담하는 '늘봄교사'를 두겠다는 건데, 현장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터뷰: 황유진 수석부대변인 / 교사노동조합연맹
"구체적인 방안이 나온 것은 아니라서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고요.
(교육부가) 선생님들 의견을 얼마나 더 수용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 '늘봄학교지원특별법' 제정을 추진해, '늘봄교사' 도입을 위한 근거를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주호 부총리는 "교사들의 입장을 충분히 경청하고, 다양한 모델과 방안을 폭넓게 논의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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