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민주당, 오염수 방류 조사 시찰단 파견 철회 요청

구재원 기자 2023. 5. 1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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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안산시의회 의원들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시찰단 파견을 철회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안산시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산시의회 의원들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 “한국 시찰단을 파견하는 것이 오염수 방류를 용인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정부에 시찰단 파견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시의원들은 18일 오전 시의회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원들을 대표한 최찬규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2020년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위기의 현실’이라는 보고서에서 삼중수소 외에도 오염수에 들어있는 방사성 핵종이 더 위험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핵종들은 바다에 수만 년간 축적돼 먹거리부터 인간 DNA까지 영향을 끼쳐 심각한 방사능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보고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보고 내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오염수 방류에 대해 과학적 검증을 거쳐야함에도 우리 정부는 시찰단의 역할이 검증이 아닌 현장 확인이라고 밝혔으며, 일본 정부 또한 시찰단이 오염수의 안전성을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고 말했다.

특히 “시찰단에 핵과 해양환경 민간 전문가가 배제되고 있어 결국 원자력산업에 우호적인 정부 관련기관 및 산하기관이 시찰단의 주류를 이룰 것이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일본 내에서도 여전히 반발에 부딪히고 있는 사안”이라며 “바다를 터전으로 하는 어민과 수산업 종사자의 소득감소는 물론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전체 국민의 건강과 바다 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미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그동안 정부는 오염수 문제에 애매한 태도를 보이더니 이제는 외교적 성과를 위해 국민의 안전과 미래를 담보로 오염수 방류를 밀어붙이는 일본의 들러리로 전락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일본 정부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개선 조치가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것 ▲윤석열 정부는 단순 시찰단 파견을 철회하고 다양한 계층의 전문가로 국민 검증단을 구성, 철저하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안정성 검증을 추진할 것 ▲윤석열 정부는 더 이상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굴욕외교를 멈추고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실용 외교를 펼칠 것 등 3개 촉구 사항을 밝혔다.

구재원 기자 kjw99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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