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그린 한국근대사 영상과 우리 가곡의 만남...한국가곡콘서트 '환대'
국내 최초로 생성 AI가 만드는 영상과 함께하는 가곡 콘서트가 열린다. 글로벌오페라단과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단장 김수정) 주최로 6월 1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한국 가곡 콘서트 '환대'다.
이번 콘서트는 따뜻한 환대의 마음을 아름다운 가곡 선율에 담은 곡들로 꾸며진다. 소리얼오케스트라(지휘 김기웅)의 연주 아래, 세계적인 바리톤 고성현, 서울시 오페라단 단장 소프라노 박혜진, 글로벌 오페라 단장 메조소프라노 김수정과 세계적인 테너 이정원 등이 출연한다. 국립무용단 단장 김종덕이 안무한 한국무용과 합창, 오르간 연주 등도 곁들여져 더욱 입체적인 무대로 만들어진다.
흥미로운 건 최첨단 인공지능 생성 AI가 동원된다는 점이다. AI가 제작한 영상으로 한국 근대사의 역사적 시련과 극복과정을 비추며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독특한 기획이다. AI영상과 음악이 만나는 국내 최초의 공연인 셈이다.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SMIT) 유훈식 전임교수가 영상제작에 직접 참여해 첨단 인공지능의 기술적 자문으로 함께 한다.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공연 영상에는 전방위 설치미술가 모하(Moha) 안종연 작가의 미디어 작품도 우정후원으로 만날 수 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해외 입양인들을 환영하며 토크 콘서트로 개최했던 '환대' 를 업그레이드한 버전으로, 올해도 해외에서 고국을 방문하는 해외입양인 60여명이 참석해 환대의 의미를 더한다.
예술감독을 맡은 김수정 글로벌오페라 단장은 “ ‘환대’ 콘서트가 더욱 의미있는 이유는 AI영상으로 1950년대 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발전과정을 돌아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는 점”이라며 “한국가곡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과 친밀함이 한층 깊어지는 음악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유주현기자 yj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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