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11억 청년인구 아태지역 디지털 전환 앞장

김나인 2023. 5. 1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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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스마트 항구로 변신한 중국 톈진항에서는 무인 자율주행 기술로 컨테이너가 운반된다.

화웨이가 5G, AI(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아시아태평양지역 전통산업 현장의 DX(디지털전환)를 돕는다.

화웨이는 태국 교사 양성기관 SWU의 디지털화, 홍콩 공항 구조와 네트워크 속도 개선, 태국 은행 SCB의 화웨이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대출 플랫폼, 라오스 스마트 광산 전환을 아태지역 DX 전환 예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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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왕(Aaron Wang) 화웨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문 부사장이 아태지역 DX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김나인 기자
얼윈 엘리아스 인티콤 베를리안 무스티카 인도네시아 부사장이 인도네시아 내 화웨이의 DX 지원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김나인 기자

2021년 10월 스마트 항구로 변신한 중국 톈진항에서는 무인 자율주행 기술로 컨테이너가 운반된다. 화웨이가 구축한 '5G 특화망'을 활용해 모든 과정이 원격으로 통제된다. 60m 높이의 거중기 위에서 일해야 했던 직원들의 업무 환경이 훨씬 개선됐다. 비용이 30% 줄어들고 에너지도 17% 절감했다. 마카오의 전기회사 CEM은 스마트 그리드 기술을 사용해 전력 안정성을 높이고 정전 시간을 2분으로 줄였다. CEM은 2030년까지 전력원을 지역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한다.

화웨이가 5G, AI(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아시아태평양지역 전통산업 현장의 DX(디지털전환)를 돕는다. 교육과 의료를 비롯한 공공부문, 금융, 에너지, 항구·항만 등 전 산업에 DX 사례를 전파한다는 방침이다.

애런 왕 화웨이 아시아태평양지역 엔터프라이즈사업부문 부사장은 "아태지역은 화웨이의 핵심 시장 중 하나"라며 "향후 5년간 아태지역의 급속한 성장에 힘입어 2027년 70억 달러(약 9조3500억원) 매출을 기대한다. 그 중 95%가 파트너의 기여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아태지역 협력사를 대상으로 중국 선전에서 컨퍼런스를 열었다.

화웨이가 아태지역에 집중하는 것은 거대한 잠재력 때문이다. 왕 부사장은 "아태지역은 청년 인구가 11억명에 달한다. 이는 아태지역 인구의 약 4분의 1, 전 세계 청년 인구의 60%에 달한다"고 했다. 이어 "그만큼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 여기에 디지털 전환 시도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어 사업 기회가 많다"고 밝혔다.

왕 부사장은 최근 활발하게 이뤄지는 아태지역 투자가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이니셔티브'와 연관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화웨이 사업은 중국 정부 전략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화웨이는 태국 교사 양성기관 SWU의 디지털화, 홍콩 공항 구조와 네트워크 속도 개선, 태국 은행 SCB의 화웨이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대출 플랫폼, 라오스 스마트 광산 전환을 아태지역 DX 전환 예시로 꼽았다. 싱가포르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수중 태양광 발전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화웨이는 아태지역 DX 공략을 위해 파트너사에 올해 2억달러(약 2700억원) 이상의 인센티브와 프로그램, 마케팅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전세계 파트너사에 5000만 달러(약 668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얼윈 엘리아스 인티콤 베를리안 무스티카 인도네시아 부사장은 "예전에는 '유튜브'를 보는 것조차 꿈에 그리는 일이었지만 화웨이의 디지털 전환 기여로 실시간 비디오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인도네시아에서 화웨이는 '화웨이 아카데미' 학습 플랫폼으로 매년 1만명 이상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했다.

왕 부사장은 화웨이가 아태지역에 7900개 이상의 기업 파트너와 2000개 이상 클라우드 파트너를 보유하고 광범위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아태지역 파트너들의 솔루션 개발을 돕는 '오픈랩 3.0'을 공식 출범했고, 3년간 '스파크' 프로그램을 통해 150여개의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홍콩,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등 4개 국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필리핀에도 새로 구축할 예정이다.

선전(중국)=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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