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일제히 '5·18 광주'로...원포인트 개헌 신경전
與 지도부 일부 전야제 참여…2015년 이후 처음
민주, 5·18 전야제부터 '1박 2일' 일정
이재명 "5·18 망언 정부·여당 인사 엄정 조치"
[앵커]
여야 정치권도 광주로 총집결해 '오월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5·18 정신 헌법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두고, 여야 물밑 신경전은 더 치열해지는 모습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광렬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여야 모두 대거 광주로 향했습니다.
아무래도 총선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호남 민심을 의식했다고 봐도 되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당 지도부의 광주 최고위원회의 발언에서도 호남에 대한 구애 기류는 느껴졌는데요.
윤재옥 원내대표는 호남의 경제 발전이 단순히 경제적 성취를 넘어, 광주 정신을 새롭게 꽃피우는 의미를 가진다며 관련 공약을 착실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도부 일부는 5·18 전야제에 참석하기도 했는데, 보수정당 지도부로는 2015년 이후 8년 만입입니다.
어제(17일) 일찌감치 광주로 내려간 민주당 역시 텃밭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동시에 정부 여당에 대한 견제구 역시 잊지 않았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SNS를 통해 보수정부가 '학살의 후예'임을 입증하듯 끝내 5·18 부정 DNA를 극복하지 못했다며, 5·18 정신 계승이 진심이라면 망언을 일삼은 정부·여당 인사 엄정 조치가 먼저라고 꼬집었습니다.
[앵커]
5·18 정신 수록을 골자로 한 원포인트 개헌에 대한 정부·여당과 민주당 사이 기 싸움도 더 치열해지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표의 5·18 정신 헌법 수록 원포인트 개헌 제안을 '국면전환용 꼼수'라고 일축했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야당이 비리로 얼룩진 현재의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정치적 꼼수로 개헌을 악용한다면 5·18 정신을 모독하는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5·18 개헌의 적기를 내년 총선이라고 언급하면서, 동시에 비리 의혹에 대한 국면전환용이라는 대통령실 비판에 대해서도 검찰 권력의 남용이라는 표현을 쓰며 강하게 반박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아무런 증거도 없이 정적을 말살하기 위해서 야당을 파괴하기 위해서 부당한 검찰권 남용, 부당한 기소를 했다는 건 지금 여러분이 보시는 것처럼 다 밝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와 관련해 원론적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는다는 건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자 당의 입장이라며 그 뜻을 잘 실천해나가겠다면서도 방법론에 대한 즉답은 피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5·18 정신 헌법 수록은)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고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입장이기도 합니다. 그 뜻을 잘 실천해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그 시기와 방식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실천적 방안을 잘 찾아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보유 논란도 알아보겠습니다.
공이 윤리특위로 넘어왔다는 평가 속 여야가 그 절차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5·18 기념식에 참석한 지도부 대신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김남국 의원과 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 대응이 늦었다는 점을 집중 부각했는데요.
김병민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민주당 내에서 김 의원을 강하게 정리할 시간이 있었다며 탈당으로 도망갈 뒷문을 민주당이 열어줬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윤리위 제소에 이 대표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했다고 엄호했지만, 당내 비명계 중심으로 비판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조응천 의원은 김 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윤리위 제소를 '만시지탄'이라고 지적하면서 이재명 대표가 행정가로서의 때를 벗지 못해 결단이 늦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특위 절차를 둘러싼 여야 이견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숙려기간에 자문위까지 거치면 60~80일이 걸린다며 이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국회법상 절차를 급하게 진행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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