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여가교위, 英 런던 힐링던 자치구 정책 교류

최현호 기자 2023. 5. 1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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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아동·가족정책 교류의 장
여성 경력단절·아동학대 등 논의
道 차원 정책과제 발굴 활동 전개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위원들이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런던 힐링던 자치구 의회’를 방문해 힐링던 의회 의장 및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위원장 김재균)가 런던 자치구 중 하나인 힐링던을 찾아 여성‧가족 정책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도의회 여가교위는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런던 힐링던 자치구’를 방문해 여성과 아동 및 가족 정책을 청취하고 경기도 차원의 정책 과제 발굴을 위한 활동에 나섰다.

이날 기관방문에는 김재균 위원장(더불어민주당‧평택2)을 비롯해 서성란 부위원장(국민의힘‧의왕2)과 김선희(국민의힘‧용인7), 김진경(민주당‧시흥3), 문병근(국민의힘‧수원11), 이애형(국민의힘‧수원10), 이채영(국민의힘‧비례), 장민수(민주당‧비례), 정윤경(민주당‧군포1), 조희선 의원(국민의힘‧비례), 경기도와 도 산하 공공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런던 힐링던 자치구의 토니 제이먼 CEO(자치구 행정 총괄 책임자)를 비롯해 마이클 호킨스 교육 향상 및 파트너십 매니저, 알렉스 코맨 아동보호 품질보증 이사, 산드라 테일러 성인복지‧공공보건‧아동시스템 정책 이사, 댄 케네디 센트럴 서비스 이사 등이 함께 했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위원들이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런던 힐링던 자치구’를 방문해 토니 제이먼 힐링던 자치구 CEO 등 관계자들로부터 힐링던의 여성과 아동 및 가족 정책을 청취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힐링던은 영국 수도인 런던의 32개 자치구 중 하나다. 힐링던은 22개의 구로 나뉘며, 총 53명의 의원을 선출한다. 특히 이곳은 다수당인 보수당이 내각을 구성하고 있다. 인구는 30만9천명으로, 면적상으로 런던에서 두 번째로 크다.

힐링던의 아동정책과는 육아 및 초기의 경우 탁아소와 유아센터 놀이 그룹 등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보육비용으로 부모와 보호자를 돕고 있다. 0~5세 아동을 위한 어린이 센터도 운영 중이다. 또한 어린이 및 청소년은 학습 장애나 장애가 있을 시 특별한 교육 지원이나 장비를 제공한다.

이밖에 양육 및 입양 업무와 가족지원(가계비, 에너지 요금, 보육비, 교통비, 구직 지원, 생활비 지원 등을 포함해 가계에 대한 지원을 제공), 어린이와 청소년 보호(아동과 청소년을 학대와 방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협력), 청소년 정의 서비스(법에 문제가 있는 10세에서 17세 사이의 청소년에게 도움을 제공하고 그들이 범죄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정책)를 실시하고 있다.

이날 여가교위 의원들은 여성들의 경력 단절과 이로 인한 저출산 문제, 어린이집과 유치원 지원 문제, 보육시설의 아동학대 문제, 아동학대 후 조치 등에 대해 질의했다.

먼저 토니 제이먼 CEO는 “힐링던은 수백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 중 65%가 성인 및 아동 복지에 쓰인다”며 사람과 관련된 것에 제일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산드라 테일러 성인복지‧공공보건‧아동시스템 정책 이사는 “영국은 NHS라는 국가보험시스템(사회보장제도)을 통해 거의 무상으로 투병을 한다. 또 미드와이프(일종의 보모 개념) 시스템이 있어서 출산을 돕고 있다”면서 “나아가 힐링던은 16개의 칠드런 센터를 운영해 태어나기 전부터 가족에게 좋은 부모에 대한 교육, 식이요법 교육, 놀이공간을 지원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에 가는 연령인 만 5세 전까지 센터에서 준비를 시킨다. 건물 유지까지 연간 700만 파운드가 16개 센터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정부가 기존 3세 전에서 2세 전으로 어린이집 무료 보육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1세까지는 부모와 함께해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에 예산이 가능하면 1세부터 제공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위원들이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런던 힐링던 자치구’를 방문해 토니 제이먼 힐링던 자치구 CEO 등 관계자들로부터 힐링던의 여성·아동·가족 정책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마이클 호킨스 교육향상 및 파트너십 매니저는 학교 입학 전 돌봄에 대해 “3세면 30시간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이 나온다”면서도 “문제는 정식 등록한 개인보육시설의 경우 보육품질에 대한 감사를 받아야 하는데 최근엔 코로나19로 문을 닫는 시설이 많은 부분이 해결과제”라고 전했다.

이어 알렉스 코맨 아동보호 품질보증 이사는 아동학대와 관련해 “0~18세를 아동으로 정의하는데, 분기별로 40개의 문의가 들어온다. 아동과 접촉하는 스태프에 대한 민원 전문 담당관이 1명 있는데, 조사를 하고 경찰과 함께 대응하기도 한다”면서 “기본적으로 학대 발생 시 아동을 움직이지 않고, 학대를 한 사람의 경우 아동관련 기관에서 고용시 범죄기록부를 제출해야 돼 시스템적으로 이들이 걸러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힐링던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최대한 빨리 관여해 일이 더 커지지 않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자체의 복지보다 지역사회적으로 해결하는 ‘스트롱거 패밀리’를 표방해 3개의 팀이 각종 문제 발생 시 관련자를 끌어모으는 허브 역할을 하고, 1개 팀이 맡아 문제 해결을 진행한다. 이를 위한 24시간 핫라인도 구축돼 있다.

이애형 의원은 “아이는 부모가 키워야 한다는 관점에서 힐링던의 출산 후 1년간 육아 유급휴직(6개월 전액, 6~12개월 60%) 정책은 아동사건의 문제 예방과 아이의 정서면에 큰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고 보여진다”면서 “어린이집, 유치원에서의 보육 정책 이전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이에게 가장 적절한 육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다방면으로 정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채영 의원은 “어린이들만을 위한 정책, 어린이들을 잘 키우기 위한 총괄정책에 국가와 지자체의 계속된 끊임없는 지원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우리나라도 저출생 해결책의 한 부분인 임신 초기부터 더 많은 지원과 촘촘한 서비스 제도 도입이 필요하고, 가정에서 유보육기관‧학교교육까지 안정적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런던=최현호기자

최현호 기자 wt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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