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내년 '첼로스퀘어' 30개국으로 확대…생성형 AI 적용도 고려"

오현주 기자 2023. 5. 1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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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일 부사장 "하반기 누적 16개국…물류 DX 선도할 것"
'데이터 분석·자동화·탄소배출량 추적' 등 최신 기능 적용
오구일 삼성 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2023.05.18.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삼성SDS(018260)가 내년까지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Cello Square)를 30개국에 선보이겠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데이터 분석·자동화·탄소 배출량 추적' 등 새로운 기능을 대거 적용했다. 인공지능(AI) 챗봇 'GPT' 같은 생성형 AI 기술 활용도 고민하고 있다.

오구일 삼성 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SDS 잠실 캠퍼스에서 '첼로스퀘어' 로드맵 발표 간담회를 열고 "(첼로스퀘어 론칭 지역을) 현재 13개국에서 하반기에는 16개국, 내년까지 30개국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물류의 디지털 전환(DX)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021년 8월 론칭한 '첼로스퀘어'는 중소·중견기업도 물건 포장부터 배송까지 전 물류 과정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작은 회사의 물류 담당자도 △견적 △예약 △운송 △트래킹(배송 추적) △정산까지 모든 물류 과정을 직접 할 수 있도록 한다.

오구일 부사장은 "'첼로'라는 악기가 오케스트라 연주 전체를 조율하듯, 전체 SCM(공급망 관리) 프로세스를 하모나이즈(조율)한다"고 말했다.

오구일 삼성 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 (삼성 SDS 제공)

'첼로스퀘어'에 새롭게 들어간 기능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데이터 분석' 기능은 현재 운송 중인 화물 데이터를 분석해 제품 단위까지 세분화된 운송 정보를 제공해준다. 이는 미래 재고량 예측에 도움을 준다.

또 고객이 물류비를 상세 분석할 수 있도록 운송 과정에서 발생 비용·이상 상황 같은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알려준다.

최봉기 삼성 SDS 첼로 스퀘어 전략팀장(상무)은 "현재 물류 담당자는 유럽 항만에 해일이 발생해 짐을 못 내리는 일이 생기면 물류사에 계속 전화해 추적하고, 선사(선박회사)에 연락해 얼마나 지연될지 파악해야 해서 점심도 못 먹는 일이 허다하다"며 "첼로스퀘어 고객은 로그인만 하면 변경된 예상 도착 시간과 배송상황을 바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화 기능' 역시 강화됐다. 첼로스퀘어는 광학문자인식(OCR) 기술로 자동 추출한 선적 서류(패킹 리스트 등) 정보를 플랫폼에 저장한다. 오 부사장은 "제품 단위까지 나눠줌으로써 가용재고 현황 분석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물류 창고 재고 조사에 드론을 활용해 높은 선반에 있는 재고를 정확하게 셀 수 있도록 돕는다.

새로워진 '첼로스퀘어'는 '예상 탄소 배출량' 정보도 제공한다. 최봉기 상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대에서 기업들에게 탄소 배출량 관리가 중요해졌다"며 "기업들이 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물류 과정을 결정할 때 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견적서 밑에 수치를 보여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삼성 SDS가 물류 사업을 시작한 지는 10년 이상이지만, 모든 물류사업을 혼자서 하는 것은 불가하다. 따라서 해상 운송 플랫폼사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손잡고 '첼로스퀘어 유니버스'라는 생태계를 구축했다.

최봉기 상무 또한 "디지털라이제이션 된 물류를 수행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인접 분야로 확장이 되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삼성 SDS가 혼자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마블'세계관처럼 글로벌 지역과 한국에 있는 특정 영역 선두 주자들과 같이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삼성 SDS는 첼로스퀘어에 생성형 AI를 넣을지 고민하고 있다. 오 부사장은 "물류는 결국 (위기상황 발생시) 대응력이 중요하다"며 "물류에 영향을 주는 리스크를 빨리 감지하고 해결방안을 찾는데 AI가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두고 생성형 AI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첼로스퀘어가 전세계 여러 국가로 확대되면 실적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3조4009억원·영업이익 19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9%·29% 감소했다. 특히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물류 매출(1조9310억원)이 전년동기 대비 29.5% 감소했다.

오 부사장은 "코로나19 기간 물류 인상 효과에 따른 착시효과가 사라지고 있는데, 첼로스퀘어만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도 "새로운 고객을 확보해 사업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첼로스퀘어가 분명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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