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꿀벌 본지 오래됐네…집단 폐사 막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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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연합뉴스 자료사진)]
축구장 42만 8500여개 크기와 맞먹는 30만ha(헥타르) 규모의 꽃밭이 있어야 꿀벌의 집단폐사를 막을 수 있다는 환경단체와 대학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안동대 산학협력단은 오늘(18일) '벌의 위기와 보호 정책 제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습니다. 모레(20일)는 '세계 벌의 날'입니다.
'지구상 가장 중요한 생물 5종' 중 하나로 영국 왕립지리학회가 꿀벌을 꼽았을 정도지만, 2000년대 중반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된 '꿀벌군집붕괴현상'은 국내에서도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한국양봉협회는 지난달 기준으로 협회 소속 농가 벌통 153만7천여개 중 61%인 94만4천여개에서 꿀벌이 폐사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벌통 1개에 통상적으로 꿀벌 1만5천~2만 마리가 산다는 점을 고려하면 141억6천~188억8천 마리 꿀벌이 죽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양봉되는 벌 이외에 야생꿀벌들까지 고려하면 안정적 생태계가 조성되기 위해 '꽃가루와 꿀을 주는 식물 25종과 15종이 있는 산림'이 최소 30만ha 즉 축구장 42만 8500여개 크기로 필요하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입니다.
이같은 수림은 현재 국내에 15만3381ha가 있습니다.
꿀벌에게 먹이를 주는 수림을 조성하려는 산림청의 올해 계획 면적은 150ha인데, 이 속도로 30ha를 확보하려면 최소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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