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 원한다"···다이애나 생전 육성 인터뷰 속 불륜녀의 정체

김태원 기자 2023. 5. 1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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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남편을 원한다."

영국 찰스 3세의 대관식이 거행되고 커밀라 파커볼스는 왕비 칭호를 얻은 가운데 고 다이애나비가 남편의 불륜을 인지한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아래층에 커밀라 왕비와 찰스 3세가 다른 친구와 함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본 다이애나비는 커밀라 왕비에게 다가가 따로 대화하자고 요구했다.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는 다이애나비가 1997년 사망하고 8년이 지난 2005년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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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 시절의 찰스(왼쪽)와 다이애나. AP 연합뉴스
[서울경제]

“나는 내 남편을 원한다.”

영국 찰스 3세의 대관식이 거행되고 커밀라 파커볼스는 왕비 칭호를 얻은 가운데 고 다이애나비가 남편의 불륜을 인지한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다이애나비의 2분 48초짜리 육성 영상이 12일 게재됐다. 1992년 다이애나비가 켄싱턴궁에서 오랜 친구인 제임스 콜서스트 박사와 한 인터뷰의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왕실의 모든 것'(everythingroyal0)이라는 이름의 계정이 지난 6일 대관식 이후부터 잇따라 올린 다이애나비의 과거 인터뷰 영상들 가운데 이 영상은 유독 시선이 집중됐고 업로드 닷새 만인 이날 기준 360만회의 조회수를 올렸다.

지난해 다이애나비 사망 25주기를 맞아 시민들이 그를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상 속에서 다이애나비는 1980년대 어느 날 찰스 3세와 함께 친구 집에서 열린 파티에 간 일을 떠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다이애나비는 "나는 집 안으로 걸어 들어가서 처음으로 커밀라에게 손을 불쑥 내민 뒤 '휴, 극복했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위층에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어느 순간 커밀라와 찰스가 그곳에 없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당시 사람들이 남편을 찾아 내려가려는 자신을 말렸지만 발걸음을 옮겼다고 했다.

아래층에 커밀라 왕비와 찰스 3세가 다른 친구와 함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본 다이애나비는 커밀라 왕비에게 다가가 따로 대화하자고 요구했다.

다이애나비는 "나는 그녀가 무서워서 '커밀라, 지금 무슨 상황인지 내가 정확하게 안다는 사실을 당신이 알았으면 해요'라고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커밀라 왕비가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모르겠네요"라고 하자 "나는 당신과 찰스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있어요. 당신이 그걸 알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고 했다.

왕세자 시절의 찰스(왼쪽)와 다이애나. AP 연합뉴스

그 말을 들은 커밀라 왕비가 "당신은 원하는 걸 모두 가졌고 세상의 모든 남자가 당신을 사랑하잖아요. 예쁜 아이도 둘 있지요. 뭘 더 원하나요?"라고 응수했다고 다이애나비는 떠올렸다. 다이애나비는 이에 "나는 내 남편을 원한다"라고 맞섰다.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는 다이애나비가 1997년 사망하고 8년이 지난 2005년 결혼했다.

이 내용은 과거 책과 TV다큐멘터리에서도 여러번 공개된 내용이다. 다만 ‘불륜녀’로 낙인 찍힌 커밀라가 결국 왕비의 자리를 쟁취한 시점에 다시금 화제가 된 것은 그를 향한 대중의 냉소를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이 영상에 '좋아요' 16만5000개와 댓글 2000여개가 달렸다며 틱톡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전했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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