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관리를 '나치 수용소' 비유?…드라마 대사 뭐길래 "사과"

채태병 기자 2023. 5. 1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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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보라! 데보라' 측이 나치의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를 부적절하게 인용했다는 지적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제작진은 지난 17일 "5월10일 보라! 데보라 9회 방송에서 언급된 특정 대사로 인해 불편함을 끼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9회 방송에서는 주인공 데보라(유인나 분)가 이수혁(윤현민 분)에게 외모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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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드라마 '보라! 데보라' 제작발표회에서 주연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드라마 '보라! 데보라' 측이 나치의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를 부적절하게 인용했다는 지적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제작진은 지난 17일 "5월10일 보라! 데보라 9회 방송에서 언급된 특정 대사로 인해 불편함을 끼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확한 시각으로 (대사를) 언급했어야 했다"며 "신중하고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역사적 비극을 가볍게 소비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앞으로는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9회 방송에서는 주인공 데보라(유인나 분)가 이수혁(윤현민 분)에게 외모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작중 데보라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자기 배설물 위에 누워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누군가는 한 컵의 물을 받아서 반만 마시고, 나머지 반으로는 세수를 했다"며 "유리 조각으로 식판 뒤 얼굴을 보며 면도도 했고, 그리고 살아남았다. 외모를 가꾸고 치장하는 건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후 외모 관리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학살이 자행됐던 강제 수용소와 연결해 비유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제작진이 논란을 잠재우고자 사과문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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