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얇아진 농민, 선방한 어민… 쌀·한우·코로나가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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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2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농가소득은 4,615만 원으로 전년 대비 161만 원(-3.4%) 줄었다.
농가소득 가운데 농업총수입에서 농업경영비를 뺀 농업소득은 949만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6.8% 감소했다.
지난해 농가, 어가의 이전소득은 각각 1,525만 원, 1,713만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4만 원(2.9%), 142만 원(9.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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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수요 증가로 어가소득 1.0%↑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2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농가소득은 4,615만 원으로 전년 대비 161만 원(-3.4%) 줄었다. 농가소득이 전년 대비 하락한 건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어가소득은 전년 대비 52만 원(1.0%) 늘어난 5,291만 원으로 집계됐다.
농가소득 가운데 농업총수입에서 농업경영비를 뺀 농업소득은 949만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6.8% 감소했다. 쌀, 한우 가격이 내려가면서 농업총수입은 7.0% 감소한 3,460만 원이었다. 산지 쌀 80㎏ 평균 가격은 2021년 21만9,552원에서 지난해 18만6,368원으로 3만3,184원 하락했다. 한우 ㎏당 평균 도매가 역시 같은 기간 2만1,169원에서 1만9,018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농가가 농사짓거나 소·돼지 등을 키우는 과정에서 지출한 농업경영비는 2,512만 원으로 3.7% 증가했다. 국제 원자잿값 상승으로 비료비, 사료비 등이 뛰었기 때문이다.
다만 농가소득 중 농업외소득(1,920만 원)은 전년보다 7.4% 늘면서 소득 하락을 방어했다. 농업외소득은 농사 말고 다른 일을 해 번 겸업소득과 임대·배당·이자 수입 등을 더한 소득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수입이 증가한 어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농가가 적지 않아 겸업소득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어가소득 증가는 어업소득이 이끌었다. 어업소득은 전년 대비 5.3% 늘어난 2,072만 원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외식 증가로 수산물 수요가 늘면서 어업총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농가와 어가소득 중 비교되는 건 직불금 등 정부 지원으로 구성된 이전소득이다. 지난해 농가, 어가의 이전소득은 각각 1,525만 원, 1,713만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4만 원(2.9%), 142만 원(9.0%) 증가했다. 농가, 어가에 대한 정부 지원금 규모가 달랐다는 뜻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관광지가 많은 해안가에 대부분 자리 잡은 어가는 숙박·음식점업 겸업 비중이 농가보다 높은 편"이라며 "이런 특성을 고려하면 지난해 코로나19 소상공인 손실보상금을 받은 어가가구가 상대적으로 많아 이전소득 역시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세종= 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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