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집값 상승세 굳히나···거래는 적은데 한달 째 상승 중

류인하 기자 2023. 5. 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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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등 규제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집값하락이 멈추고 소폭 반등하자 집값이 더 오르기전에 사자는 수요가 붙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아파트값도 하락폭이 크게 줄었다. 다만 급매물 소진에 따른 매도인과 매수인 간의 기대 가격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으면서 5월 거래량은 전월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5월 3주(15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하락하며 지난주(-0.04%)보다 낙폭을 줄였다.

강남3구와 강동구가 있는 동남권(0.10%)은 아파트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서초구(0.02%→0.10%), 강남구(0.01%→0.10%), 송파구(0.08%→0.11%), 강동구(0.02%→0.06%) 모두 이번주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송파구는 일부 단지에서 상승거래가 이뤄지는 등 4월 2주(0.02%)이후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5㎡는 지난 15일 24억800만원에 거래되면서 올해 최저가(19억8350만원·직거래 제외) 대비 4억원 이상 값을 올렸다. 잠실 리센츠 역시 전용 59㎡이 지난 13일 18억원에 팔리면서 올해 거래가(16억3000만원)보다 1억7000만원 이상 값을 올렸다.

용산구도 이번주 0.05%상승하면서 보합권을 벗어나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호가가 올랐을 뿐 뚜렷한 상승거래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부동산원은 “실수요 증가 및 정주여건 우수단지 위주로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 매물가격이 상승하는 등 시장심리 회복으로 일부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매도·매수 희망각 차이로 여전히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8일 기준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39건(계약일 기준)으로 신고기일(계약일로부터 30일)이 아직 많이 남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전월 대비 거래량이 다소 줄어들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급매물 거래가 활발했던 올해 1월(1418건)이후 매달 증가했다. 2월에는 2457건, 3월 2980건까지 회복했다. 신고일이 남은 4월 거래량은 2944건으로 3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5월 들어 거래량이 다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노원구의 아파트값은 0.07% 올라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동작구 역시 0.06%상승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대부분의 지역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9곳이 이번주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

수도권 아파트값도 이번주 0.01%하락하며 낙폭이 크게 줄었다. 지난주 보합권에 있었던 인천은 중구(0.13%), 연수구(0.08%), 계양구(0.13%) 등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번주 0.03%상승했다.

경기(-0.02%)도 용인 처인구(0.25%)·수지구(0.25%) 등이 높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번주 낙폭을 줄였다.

지방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0.09% 하락하는 등 5대 광역시(-0.13%→-0.12%), 8개도(-0.08%→-0.08%) 등은 낙폭에 큰 변화가 없었다. 세종시는 이번주 0.22%상승하며 지난주(0.39%)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셋값도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낙폭이 다소 줄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0%하락하면서 지난주(-0.11%)보다 하락폭을 줄였다.

서울과 경기의 전셋값도 각각 -0.01%, -0.02% 하락했다. 지난주 보합권이던 인천은 이번주 전셋값이 0.03%상승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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