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경찰, 웰링턴 호스텔 화재 방화로 결론

뉴질랜드 경찰이 수도 웰링턴에서 발생한 호스텔 화재를 방화에 따른 것으로 판단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18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번 화재를 수사하는 뉴질랜드 경찰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누군가 고의로 해당 화재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살인사건 수사로 전환해 전문 수사팀을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디온 베넷 웰링턴 지역 서장 대행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용의자들을 수사할 계획이라며 "경찰은 이번 화재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찾고 복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가연성 물질 등 방화로 볼만한 증거가 발견됐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16일 새벽 0시 30분쯤 웰링턴 소재 로퍼스 로지 호스텔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6명의 사망자가 발견됐고 20명이 실종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는 화재로 인한 잔해와 건물 붕괴 가능성 때문에 건물 수색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기 때문에 이후에 더 많은 사망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이 난 호스텔에는 화재경보기가 있었지만, 소화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 불이 크게 번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호스텔이 뉴질랜드 정부와 계약한 긴급주택 공급처였으며 거주인들은 주로 저소득층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노숙자들이 장기 또는 단기로 거주할 수 있도록 모텔과 호스텔을 긴급주택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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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