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세 작은거인…말레이시아 철인 할아버지, 전북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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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에 참가한 말레이시아의 이예쓰지문(86)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키 152㎝의 단구에다가 50세까지 운동경험이 전무한 이씨는 말레이시아 철인대회 명예의전당에 최초로 헌액됐다.
이씨는 1999년 7월 강원도 속초 제8회 ITU 아시아 트라이애슬론 선수권 대회에 62세의 나이로 출전해 1위를 차지, 한국에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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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에 참가한 말레이시아의 이예쓰지문(86)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키 152㎝의 단구에다가 50세까지 운동경험이 전무한 이씨는 말레이시아 철인대회 명예의전당에 최초로 헌액됐다.
"카우치 포테이토(Couch Potato)"
종일 소파에 들러붙어 빈둥빈둥 과자만 먹는 게으른 사람, 이씨는 자신의 삶을 이렇게 표현했다.
이런 그에게 생애 첫 모닝콜이 왔다. 처음으로 건강검진 결과를 통보받은 48세 때다. 의사는 '60세까지라도 살고 싶다면 소파에서 일어나 활동해야 한다'고 경고했고, 그는 두려움 속에 바로 점술가를 찾아갔다. 점술가도 '당신의 인생은 67세에 끝난다'라고 했다.
이씨는 "삶의 첫 모닝콜이 생명이 걸린 알람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절대 죽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나이 50에 처음으로 운동을 시작했고, 누구보다 활동적인 사람이 되었다. 이후 30년 이상, 각 국제철인경기대회에 출전해 16회나 결승에 진출했다.
하와이 코나에서 개최되는 '아이언맨 월드챔피언십'을 비롯해 사하라 사막에서 6일 간 242㎞를 뛰어야 하는 극한의 대회에서도 완주에 성공했다. 75세 때다.
이씨는 ‘The Bumblebee in Me-Living the Ironman’(내안의 호박벌-철인의 꿈으로 살아가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호박벌은 1주에 1600㎞를 나는 비행선수다. 과학자들은 호박벌이 공기역학이나 구조상 도저히 하늘을 날 수 없는 몸이라고 지적한다. 2㎝로 크고 뚱뚱한 몸에 비해 날개는 표면적의 20분의 1이 채 되지 않는다. 형편없이 작고 가벼운 날개 탓에 날기는커녕 공중에 떠 있는 것도 불가능하다. 태어날 때부터 날 수 없는 신체를 가졌다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호박벌이 어떻게 하늘을 자유자재로 나는 전문비행사가 될 수 있었을까?
이씨는 "그건 아마 호박벌의 신념 덕분일 것이다. 호박벌은 태어난 순간부터 단 한 번도 자신이 날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벌이니까 당연히 하늘을 날 거야라고 믿을 뿐"이라고 본다.
신념은 불가능한 모든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신념이란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마음의 상태로, 마음 속의 신념은 진행형이 아닌 완료형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러분들이 하고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마음속에 그림을 그리고 행동하세요. 그러면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씨는 1999년 7월 강원도 속초 제8회 ITU 아시아 트라이애슬론 선수권 대회에 62세의 나이로 출전해 1위를 차지, 한국에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이후 세기가 바뀐 2023년, 86세가 된 그는 전북에서 행복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2023전북아태마스터스대회 육상남자 100M, 200M, 800M, 1500M, 수영남자 200M 평영에 출전했고 육상 100M에서 동메달, 1500M에서 금메달, 800M에서 금메달, 수영 200M 평영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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