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찾는 관광객 연간 40만명에서 100만명 될 것”
남한권(63) 경북 울릉군수는 16일 본지 인터뷰에서 “울릉공항 건설은 군(郡) 최우선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40만여명에서 100만명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군수는 “연간 98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36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6900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릉공항 건설 사업은 어디까지 진행됐나.
“울릉공항은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현재 울릉공항 건설 사업은 한창 진행 중이다. 현재 바다를 매립할 토사 확보하기 위해 공항부지 인근 가두봉을 깎는 공정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활주로를 구성하는 핵심 소재인 콘크리트 구조물 케이슨은 전체 30개 중 6개를 설치·완료했다. 올해 10월까지 최대 18개가 설치될 것이다. 공항이 완공되면 뱃길이 유일한 울릉도의 접근 불편함이 크게 개선된다. 관광객 100만 시대가 현실화되고, 추가적인 경제적 효과 또한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울릉군의 청정 이미지에 반해 하수처리율이 저조하다.
“사동항 하수처리시설은 반드시 추진해야만 하는 사업이다. 대한민국 가장 청정섬인 울릉군의 하수처리율이 5.5%라면 전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땅값이 높고 부지가 협소한 울릉군의 지리적 특성상 어려움이 많겠지만 앞으로 관광산업을 주 먹거리로 하는 군 입장에선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지난해 부산지방항공청을 방문해 공공하수처리시설 부지를 공항지하에 설치할 것을 원칙적으로 협의한 상태다. 한국환경공단과 사업추진을 위한 위·수탁 협약도 체결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수질오염 및 해양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눈꽃축제 부활 등 관광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울릉도의 겨울은 설국(雪國) 그 자체다. 2023년 2월 진행된 ‘설(雪)렘가득 울릉도 눈체험’ 축제는 울릉도 내에서도 가장 눈이 많이 쌓이는 나리분지 일원에서 진행됐다.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울릉도의 겨울 풍광을 관광객들에게 선사한 계기가 됐다. 그 동안 겨울철 잦은 여객선 결항으로 시도조차 힘들었던 겨울 축제였지만 새로운 관광패러다임의 가능성도 엿보게 됐다. 앞으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내년부터는 대한민국의 대표 축제로 성장시키겠다.
-울릉은 일본의 영토분쟁 중심에 있다.
“울릉도와 독도는 동해의 유일한 접·국경 지역으로 지리적 고립과 군사적 위협이 상존하고 있다. 일본의 영토분쟁과 최근 북한의 무력도발로 인해 주민들의 불안감도 높아가고 있다. 울릉군과 유사한 서해 5도는 남북분단과 지리적 여건상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돼 지원되고 있다. 반면 울릉도·독도는 이용·보전에 관한 법률만 제정되다보니 지역발전과 정주여건 개선에는 실질적 도움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앞서 울릉도·독도 지원 특별법이 4차례 발의되고 논의됐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군사, 안보적 차원에서 반드시 소멸을 막아야 하는 곳인 동시에 동서 균형발전과 울릉군이 상대적으로 역차별 되지 않도록 법률에 의해 정책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앞으로 전 국민대상으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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