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불확실성의 시대, 극복 키워드는 '데이터' '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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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돈? 시간은 목숨(Life)이다."
세계 최대 제약사 화이자(Pfizer)의 CDTO(최고 디지털·기술 책임자)인 리디아 폰세카(Lidia Fonseca)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글로벌 최대 규모 ICT(정보통신기술) 컨퍼런스 행사인 'SAP 사파이어 2023'에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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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붕괴, 지정학적 갈등 등 불확실성 대응 솔루션 대거 소개
"데이터 경영으로 변동성·불확실성 극복.... 빠른 대응이 관건"
"시간이 돈? 시간은 목숨(Life)이다."
세계 최대 제약사 화이자(Pfizer)의 CDTO(최고 디지털·기술 책임자)인 리디아 폰세카(Lidia Fonseca)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글로벌 최대 규모 ICT(정보통신기술) 컨퍼런스 행사인 'SAP 사파이어 2023'에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폰세카는 코로나19(COVID-19)가 창궐하던 시기, 화이자가 단 269일만에 코로나 백신을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슈퍼컴퓨팅 AI(인공지능) 기술, 촘촘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가능케 해주는 SAP의 솔루션을 꼽았다.
제품 기획단계에서의 R&D(연구개발) 시간 뿐 아니라 △원·부자재 조달 △제품 생산기지 확보 △제품 유통 및 판매 등 과정에서 최적의 거래처를 선별하고 △예측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할 때 의사결정에 필요한 시간을 최고 80~90% 수준까지 줄인 덕에 글로벌 굴지의 백신 제조사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17일까지 계속된 'SAP 사파이어 2023' 컨퍼런스에서는 전쟁, 주요국 간 갈등 고조로 변동성이 극도로 높아진 시대에 기업들이 데이터 기반 경영을 통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 지에 대한 내용이 주로 논의됐다.
SAP에서 디지털 공급망 부문 글로벌 솔루션 관리를 담당하는 마틴 바크만(Martin Barkman) 수석 부사장은 "공급망 관리의 주요 이슈는 코로나 이전에 '저비용·효율성·최적화'에서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회복탄력성'으로 바뀌었다"며 "기업이 원자재 조달, 생산, 유통 등 전반에 걸쳐 리스크를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SAP는 기업이 이같은 난제를 극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1972년 설립 후 현재 글로벌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 솔루션 회사로 자리잡기까지 글로벌 전역에서 확보된 SAP 고객사들은 전체 글로벌 경제의 87%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로 구성된 'SAP 비즈니스 네트워크'는 주요 거래처를 발굴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데 쓰이고 있다. 이 플랫폼을 통한 거래는 연간 6000조원을 넘어섰다. 덕분에 SAP는 DSC(디지털 공급망관리)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
SAP는 이 '비즈니스 네트워크' 플랫폼을 한 단계 진화시킨 버전을 내놨다. 소비재, 첨단기술, 생명과학, 제조 등 산업부문에 특화된 플랫폼이다. 향후 산업 전문성을 가미한 플랫폼은 더 확대될 예정이다.
외부 데이터 전문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한 '개방형 데이터' 솔루션도 강화한다. 이번 행사에서 SAP는 구글클라우드와의 협업을 통해 자사의 통합 데이터관리 솔루션 '데이터스피어'와 구글의 '빅쿼리' 통합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미 SAP는 데이터브릭스, 데이터로봇, 콘플루언트 등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기업들이 원자재 조달에서부터 생산,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친 '엔드 투 엔드' 데이터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랜도(미국)=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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