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서비스 키우는 삼성SDS... ‘첼로스퀘어’ 글로벌 사업 강화
“데이터 분석, 자동화 통해 고객사 디지털 전환 돕겠다”
운송 플랫폼사와 연계 강화
제품별 실시간 운송정보·견적 조회
통관 과정도 디지털화
삼성SDS가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Cello Square)’를 고도화해 서비스 국가를 현재 13개국에서 내년 30개국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첼로스퀘어는 견적부터 예약, 운송, 트래킹, 정산까지 모든 서비스를 고객이 직접 이용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데이터 분석과 자동화, 탄소 배출량 추적 기능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오구일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은 18일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열린 ‘첼로스퀘어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중국, 미국, 네덜란드 등 13개국에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하반기에는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내년에는 터키, 콜롬비아 등을 포함해 총 30개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은 물류가 출발한 뒤 목적지에 도착해서 마무리 될때까지 서비스 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출발지 뿐 아니라 도착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시아에서 미국, 유럽, 중남미까지 빠르게 확대하겠다”고 했다.
삼성SDS의 물류사업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한다. 물류 매출이 좋았던 지난해에는 연간 매출액이 17조2348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물류 매출이 급감하자 IT서비스를 포함한 전체 매출도 줄었다. 1분기 IT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조4699억 원 이었으나 물류부문은 물동량 감소와 운임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감소한 1조931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3조40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급감했다. 특히 물류 매출 대부분이 삼성그룹 내 계열사들에서 나오기 때문에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고객 다변화를 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삼성SDS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 자동화, 운송 플랫폼사와의 연계 등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최봉기 첼로스퀘어 전략팀장(상무)은 이날 간담회에서 “물류가 디지털화 된다고 할 때 고객사들이 어떤 것을 가장 기대하는지 설문조사를 했더니 즉시견적 조회 및 예약, 실시간 운송 가시성, 디지털 문서 관리,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등 네 가지를 꼽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첼로스퀘어는 운송 중인 화물 데이터를 분석해 제품 단위까지 세분화된 운송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사가 물류비를 상세 분석할 수 있도록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이상 상황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 리포트로 지원하고 있다”며 “견적 조회 시 거리, 운송량 등에 따라 물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상 탄소 배출량을 제공해 ESG 경영도 지원한다”고 했다.
예컨대 첼로스퀘어의 해상FCL 서비스에서 ‘해상 스케줄 및 견적 확인’을 클릭한 뒤 출발지와 도착지, 날짜를 입력하고 각종 정보 입력을 마치면 견적과 예상 탄소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다. 전담 담당자와 상담할 수도 있다. 또 대시보드를 통해 선적 현황 및 재고 확인도 가능하다. 화물 위치를 지도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이상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도착 예정 일정을 정확하게 볼 수 있다.
최 상무는 “예전에는 이 같은 정보를 확인하려면 수차례 전화 통화를 통해 추적해야 하는 등 반나절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며 “고객사의 물류 담당자 업무가 디지털 전환이 될 수 있도록 로그인만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첼로스퀘어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비스 확장을 위해 삼성SDS는 국내외 해상·트럭 운송 플랫폼사와의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해상 운송과 관련해선 ‘비젼(VIZION)’, 씨벤티지(SeaVantage), 포카이츠(Fourkites) 등과 협력하고 있다. 트럭 운송은 국내에선 로지스팟과 협업하고 있으며 2분기에는 미국 드레이 얼라이언스(Dray alliance), 3분기에는 유럽 유턴(Uturn)과 협업할 예정이다. 최 상무는 “예컨대 유가가 변동하면 지역별로 시점이 다르고 가격 격차가 있어서 출발지와 도착지간 견적이 달랐다”며 “진짜 견적을 알 수 있도록 운송 플랫폼 업체들과 연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통관 과정도 디지털화하겠다고 밝혔다. 수출입 통관 데이터를 관세청 기반으로 수집 및 통합 관리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보고서를 자동 생성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기존에는 여러 관세사무소를 통해 통관 과정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 경우 정보들이 통합되지 않아 동일 품목에 대해서도 상이한 HS코드가 적용됐다. 따라서 같은 품목이어도 다른 관세가 적용되는 경우가 생겼다. 하지만 관세청 기반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면 이 같은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상무는 “올해 안에 해당 서비스가 론칭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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