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상해" 스윙스, 콘서트 티켓 안 팔리자 5천석 '무료' 전환

스윙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래퍼 스윙스가 5000석 규모의 레이블 콘서트를 유료에서 무료로 전환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였다.

18일 스윙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공연과 관련된 영상을 게재했다.

스윙스는 "6월 3일 AP 콘서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내 불찰이 있었다. 지금 공연 판매 현황을 봤을 때 이상적이지가 않다. 그래서 책임을 지려고 한다"고 입을 열었다.

스윙스는 공연을 무료로 전환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이 공연을 취소하고 난 잠적할 거다'라고 할 줄 알았느냐. 아니다. 무료로 바꿀 거다. 무슨 말이냐면 우리 돈 안 받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냥 여러분들 놀러 와라. 지금 그러면 '돈 낸 사람은 어떻게 하느냐' 할텐데 그분들께 제일 감사하기 때문에 당연히 환불을 하고 자리까지 원래 사놓으셨던 것 그대로 확보해 드릴 계획이다. 꼭 오시라"라고 설명했다.

스윙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그러면서 그는 "5000명이 무료가 되는거다. 그냥 내가 쏘겠다. 안전한 신발을 신고 물도 많이 들고 와라. 대신 약속 하나만 해달라다. 앨범을 많이 듣고 오셔야 한다. 노래 숙지가 된 상태로 공연을 즐겨야 더 재밌다. 우리 서로가 핑퐁(티키타카)을 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이제 나의 약속에 대해서 이야기하겠다"며 "올해 내가 생각했던 우리 가치는 부조화가 일어났다. 나는 자존심이 상했다. 내가 똑바로 못 봤다. 난 자존심이 세니까 그만큼 다시 끌어올리겠다 우리의 가치를 더 열심히 하겠다. 지켜봐 달라. 우리의 가치가 정말로 올라간다면 좋겠다. 그때는 더 편하게 와달라. 내년에는 똑같은 자리에서 유료로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스윙스는 "지금 싸이 형님이 생각난다"며 "이런 공연을 수십년째 매진시키고 밤새 공연을 한 그 체력이 정말 대단한 거 같다"라고 존경심을 표출했다.

한편, 무료 공연으로 바뀌면서 18일 오전 기준 매진된 'AP알케미 컴필레이션 콘서트 인 서울'에는 5000석 규모로 기획 됐으며 스윙스를 비롯해 기리보이, 블랙넛, 양홍원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