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AI 진출 SAP "MS·구글 외 제휴 확대"… 韓 기업 제휴 기대감

올랜도(미국)=황국상 기자 2023. 5. 1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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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 SAP가 기업용 AI(인공지능) 솔루션 고도화를 위해 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기업들과의 협력한다.

SAP의 AI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 부문 바랏 산드후(Bharat Sandhu) 수석 부사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2023' 컨퍼런스에서 한국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업용 AI 솔루션 고도화를 위해) MS와 구글 외에도 많은 기업들과 SAP가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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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바랏 산드후(Bharat Sandhu) SAP AI·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 부문 수석 부사장
SAP의 AI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 부문 수석 부사장인 바랏 산드후(Bharat Sandhu) / 사진=황국상 기자

세계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 SAP가 기업용 AI(인공지능) 솔루션 고도화를 위해 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기업들과의 협력한다. 한국 기업과 협력 여부도 주목 받을 전망이다.

SAP의 AI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 부문 바랏 산드후(Bharat Sandhu) 수석 부사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2023' 컨퍼런스에서 한국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업용 AI 솔루션 고도화를 위해) MS와 구글 외에도 많은 기업들과 SAP가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산드후 부사장은 "국가별로 특화된 LLM(대규모 언어모델)이 점점 더 많이 등장하고 있다"며 "SAP도 유럽 지역 언어에 특화된 언어 모델을 솔루션에 반영하기 위해 독일의 알레프알파(Aleph-Alpha)와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 "아시아 지역에서도 국가별, 지역별 특화 언어 모델이 많다"며 "(협력 상대가 누구인지) 아직은 공표할 수 없지만 아시아에서도 (LLM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제휴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전날(16일) 크리스찬 클라인(Christian Klein) SAP CEO(최고경영자)는 MS(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손잡고 생성형 AI 기술로 자사의 인사관리, 공급망 관리 등 제반 솔루션을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SAP는 HR(인적자원 관리) 솔루션인 '석세스팩터스'(SuccessFactors)에 이어 추후 AI로 고도화시킬 솔루션들의 리스트 및 출시 시기 등을 올 11월 열리는 '테크애드' 행사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산드후는 "SAP는 1972년 설립된 후 50여년에 걸쳐 다양한 산업별로 특화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여기에 MS를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이 보유한, 또 오픈 소스에 공개된 AI 기술을 접목해 기업들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SAP의 역할"이라고 했다.

크리스찬 클라인 SAP CEO(최고경영자)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대표가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2023' 행사에서 화상대담을 진행 중이다. 이날 SAP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양사간 파트너십을 강화해 SAP의 인사관리 솔루션 'SAP 석세스팩터스'에 MS의 코파일럿을 가미한 솔루션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사진=황국상 기자

그는 "기업 데이터와 AI 기술이 접목한 수백여 가지의 다양한 사용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공급망 관리 부문에서는 수십 곳의 생산기지에서 수천여 제품을 다루는 기업이 공급과 수요를 예측·관리하는 게 가능해진다. 무엇을 얼마나 생산하고 재고로 보유해야 할지 등을 예측함으로써 경영 효율을 대폭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수천여명의 입사지원서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무만 추려내 채용 담당자의 업무부담을 대거 줄이는 것도 생성형 AI가 가미된 HR 솔루션이 할 수 있다. 직원 배치와 역량 제고 과정에도 AI 솔루션이 쓰일 수 있다. SAP의 업무보조 솔루션인 'SAP 디지털 어시스턴트'도 생성형 AI가 가미되면 더 편리해진다. 이용자는 그냥 "엑셀·PDF 파일을 만들어달라"고, 평소 사용하는 말로 명령을 내리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업형 솔루션인 만큼 보안에도 철저히 신경을 썼다. 산드후는 "AI로 솔루션을 고도화할 때마다 해당 솔루션이 고객들에게 실제 도움이 될지, 해로울지를 엄격히 평가한다"며 "고객의 데이터가 AI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고객 데이터를 보호하는 데도 각별히 주의하고 있다"고 했다.

또 "대규모 언어모델과 고객 데이터는 고객의 관할 범위 바깥으로 유출되지 않는다"며 "과거의 생성형 AI가 가짜 정보를 마구 생산해낸다는 '할루시네이션' 문제가 있었지만 SAP 솔루션은 모든 작업이 완료되기 전 사용자가 출력물을 검토·편집하도록 함으로써 해당 문제를 없앴다"고 했다.

올랜도(미국)=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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