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어림없다"...이지스함, 탄도탄 탐지 뒤 반격까지
'기지 이탈' 北 잠수함서 발사된 SLBM 탐지
세종대왕함, '교전 상태' 전환 뒤 잠수함 추적
[앵커]
우리 군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이 남해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대응 훈련을 펼쳤습니다.
탄도탄 탐지·추적에서부터 가상의 북한 잠수함 격퇴까지, 임성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부산 인근 해상에 전개된 해군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기지를 이탈한 가상의 북한 잠수함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 SLBM을 탐지합니다.
"정보에 의한 현 시각 적 SLBM 탑재 잠수함을 비롯한 잠수함 수 척이 미식별 중이며 신포 일대 SLBM 발사 징후 포착!"
교전 상태로 전환한 세종대왕함은 곧바로 적 잠수함 추적에 나섭니다.
함정 주변으로 해상 초계기 P-3가 고도 100m 이하로 날아와 음향 탐지기를 부착한 '소노부이' 부표를 바다에 던지고, 해상작전헬기 링스가 투입돼 '디핑 소나'를 투하해 정확한 잠수함의 위치를 함정에 전달합니다.
적의 어뢰 공격을 피한 군은 반격에 돌입합니다.
하늘과 바다에서는 북한 잠수함을 격퇴하기 위한 다량의 미사일 공격이 이어집니다.
"발사! 1번 발사!"
세종대왕함 갑판 위에 있는 수직 발사대입니다.
모두 128개 발사대에는 대공 미사일 SM-2와 대잠 미사일 홍상어 등 다양한 무기 체계가 탑재됩니다.
결국, 가상의 적 잠수함은 우리 군의 반격 끝에 수장됐습니다.
[김성필 / 세종대왕함 함장 : 적의 다양한 위협에 대비해 실전과 같은 강도 높은 교육훈련으로 최상의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언제 어디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이 도발하면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하겠습니다.]
천㎞ 이상 대공미사일 천여 개를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는 이지스 레이더를 탑재한 세종대왕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입니다.
현재 우리 군은 세종대왕함을 포함해 율곡 이이함과 서애 류성룡함 등 이지스함 3척을 운용하는 데 이어 요격 기능까지 갖춘 정조대왕함을 전력화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또 다른 3축 체계의 핵심으로, SLBM 반격에 나설 수 있는 3천 톤급 도산안창호함 등 잠수함 전력도 매일 바다를 지키고 있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수
영상편집 : 임종문
화면제공 : 해군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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