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한 뜻 이어받겠다" 원광대 5·18 임균수 열사 추모행사 개최

원광대학교는 5·18 민주화운동 제43주년을 맞아 유공자 고 임균수 열사 추도식을 18일 창의공과대학 잔디광장 임균수 열사 추모비 앞에서 거행했다.(원광대 제공)2023.5.18./뉴스1

(익산=뉴스1) 김혜지 기자 = 원광대학교는 5·18 민주화운동 제43주년을 맞아 고 임균수 열사 추도식을 18일 창의공과대학 잔디광장 추모비 앞에서 거행했다.

이날 추모행사에는 황진수 교학부총장과 대학운영위원, 한의과대학 교수를 비롯해 교직원, 학생대표 등이 참석했다.

전북 순창군 출생인 임 열사는 1980년 5월18일 전남도청 앞에서 시위를 하다 사흘 뒤 계엄군 발포로 사망했다. 당시 임 열사는 원광대 한의과대학 본과 2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임 열사는 이후 5·18민주유공자로 지정돼 국립 5·18민주묘지에 안장됐다.

원광대는 1987년 열사의 넋을 기리기 위해 교내 광장에 임균수 열사 추모비를 세웠다.

황진수 부총장은 "오늘날 우리의 자유로운 생활은 행동하는 양심으로 몸을 던진 애국 열사들의 희생을 통해 이뤄진 결과"라고 말했다.

추도사에 나선 조정현 한의과대학 학생회장은 "선배님은 허준 선서의 내용을 누구보다 먼저 몸으로 실천했고, 이 나라의 개벽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하셨다"며 "한의학도로서, 사회를 위하는 청년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 담대히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 열사 유가족은 무등·경산장학회를 설립해 1987년부터 매년 원광대 한의과대학에 장학금 기탁하고 있다.

iamg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