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에 가라앉은 타이타닉호…자세한 3D 영상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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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북대서양에서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심해 속 모습이 3D 영상으로 상세하게 구현됐다.
타이타닉호 실물 크기의 디지털 이미지가 구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디지털 영상 제작에서는 타이타닉호의 전체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3D 스캔 기술이 활용했다.
영상 제작진은 원격 제어로 움직이는 잠수정 두 대를 사용해 심해의 모든 각도에서 70만 개 이상의 타이타닉호 이미지를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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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북대서양에서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심해 속 모습이 3D 영상으로 상세하게 구현됐다. 타이타닉호 실물 크기의 디지털 이미지가 구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해지도 제작업체 마젤란사는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타이타닉호의 3D 이미지를 공개했다.
앞서 타이타닉호는 하나의 본체가 가라앉은 것으로 오랫동안 추정됐지만 1985년 잔해가 발견됐을 때 침몰 당시 해저에 도달하기 전에 부서진 것으로 밝혀졌다. 심해 밑에 가라앉은 타이타닉호는 600m 간격으로 두 개의 조각으로 나뉘어 놓여있는 상태다.
그간 바다 밑에 가라앉은 타이타닉호의 모습을 확인하려는 시도가 이뤄졌지만 선체의 크기가 클뿐만 아니라 빛이 닿지 않는 심해에 있기 때문에 선박 전체 모습을 촬영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디지털 영상 제작에서는 타이타닉호의 전체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3D 스캔 기술이 활용했다. 마젤란사와 이번 프로젝트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작하는 미국 애틀랜틱 프로덕션은 약 200시간에 걸쳐 타이타닉호 전체를 3D 스캔했다. 영상 제작진은 원격 제어로 움직이는 잠수정 두 대를 사용해 심해의 모든 각도에서 70만 개 이상의 타이타닉호 이미지를 촬영했다.
이렇게 제작된 이미지에는 바다 밑에 가라앉은 타이타닉호의 모습이 자세히 담겼다. 타이타닉호의 잔해는 녹슨 종유석으로 뒤덮여 있었으며 본래 형태를 보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돼 있었다. 당시 탑승객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샴페인병, 조각상, 신발 등의 모습도 포착됐다.
오랫동안 타이타닉호에 대한 연구를 실시한 미국의 저술가 팍스 스테판슨은 이번에 제작된 디지털 영상이 타이타닉호 침몰과 관련한 가설을 검증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B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타이타닉호의 우현이 빙산과 충돌하지 않았다는 의문 등 타이타닉호에 대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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