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제2, 3의 우영우 내놓겠다…내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30편 만든다
기사내용 요약
KT, 그룹 미디어데이 개최…작년 매출, 전년 比 4000억 증가한 4.2조
ENA, 리브랜딩 후 채널 급성장…'이상한 즐거움'으로 1조 가치 기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우영우'는 대형 스튜디오라 하더라도 3년에 1편 나올까 말까 한 작품입니다. 포스트 우영우가 곧바로 나오긴 어렵겠지만, 매 작품 포스트 우영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KT는 1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노보텔에서 올해로 3회차인 'KT그룹 미디어데이'를 열고 향후 미디어·콘텐츠 사업 전략에 대해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KT는 지난해 미디어데이에서 2025년까지 그룹 전체 미디어 매출이 5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흥행 대박 신화를 써내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비롯해 그룹 내 미디어·콘텐츠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나가며 지난해 미디어 매출이 전년 대비 9% 성장한 4조20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콘텐츠 분야로 한정해도 매출이 약 5000억원에 달했다.
이날 행사에서 KT는 지난 1년 간의 미디어·콘텐츠 사업 분야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신규 프리미엄 올인원 셋톱박스(STB)를 공개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콘텐츠 라인업을 선보였고, 'ENA'로 재탄생한 스카이TV는 사업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KT, '우영우' 필두로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 이어가…"올해 본격적인 성장 엔진될 것"
KT스튜디오지니, 내년까지 30여편 오리지널 드라마 목표…스펙트럼·오리지널리티 강화
이 가운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넷플릭스 글로벌 1위 및 ENA 채널 역대 최고 시청률 17.5%를 기록하는 등 최선두에 섰고, '종이달',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 등이 다양한 해외 플랫폼에 안착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 데 성공했다.
이같은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에 더해 대본집·오디오북이 밀리의서재로 출시되고, 지니뮤직이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제작에 참여하는 등 그룹 전반의 콘텐츠 순환 구조까지 확립됐다.
이에 대해 강국현 KT커스토머부문장(사장)은 "올해는 그룹 차원의 본격적인 성장 엔진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KT는 콘텐츠 뿐만 아니라 플랫폼과 단말에 이르기까지 고객에게 최고의 콘텐츠 시청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자신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대거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지니는 2023-2024년 드라마 제작 방향을 발표하며 내년까지 30여편의 드라마의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5월 말부터 내년까지 방영을 위해 준비 중인 작품까지 총 19개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
올해 스튜디오지니 드라마 라인업의 키워드는 '스펙트럼 확장'이다. 지난해 방영된 휴먼 드라마·로맨스·코미디 외에도 스릴러·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로 범위를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31일 첫 방송되는 '행복배틀'을 시작으로 '마당이 있는 집', '남남' 등이 준비 중이다.
2024년에는 스펙트럼 확장에 더해 스튜디오지니만의 색이 담긴 오리지널리티 강화에 나선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 , '야한 사진관', '유어아너' 등이 내년 상반기에 방영되며, '가성방 심사관 이한신', '로드 오브 머니', '신들린 금배지' 등이 제작되고 있다. 지난해 미디어데이에서도 앞서 언급된 '박살소녀', '라이딩 인생', '너의 돈이 보여' 등도 내년 방영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같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함께 OTT 티빙-시즌 합병 등으로 인해 콘텐츠 공동 전선을 이루고 있는 CJ ENM과의 글로벌 대작 공동 제작, 글로벌 업체와의 공동 제작 등을 추진해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붙인다는 포부다.
김철연 스튜디오지니 대표는 "우영우의 대박 이후 주변의 걱정이 많았다. 저희 같은 신생 스튜디오가 아니라 기존 대형 스튜디오에서도 3년에 1편 나올까 말까한 작품이기 때문"이라며 "오늘 발표한 작품들이 모두 포스트 우영우가 될 수 있을거라 기대한다. 2023, 2024년은 충족되지 못한 시청자의 니즈 틈새를 찾아 바라는 콘텐츠를 모두 KT스튜디오지니의 라인업에서 찾을 수 있도록 스펙트럼을 넓히고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국 1주년 맞은 ENA…"3대 성장 전략으로 1조 가치 채널 발돋움할 것"
콘텐츠 즐길 '올인원셋톱박스'도 선봬…IPTV 최초 돌비비전·HDR10+ 동시 지원
ENA는 이같은 성과를 이어나가기 위해 ▲시청자 기반의 '이상한(Extraordinary) 즐거움' 추구 ▲외부 크리에이터들과의 협력관계 확장 ▲글로벌 OTT를 발판 삼는 해외 시장 적극 진출 등 3가지 성장 전략을 내세웠다.
이같은 전략 하에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ENA 채널에서 스튜디오지니의 자체 제작 드라마와 오리지널 예능 라인업을 쏟아낸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나는 SOLO(솔로)'를 비롯해 스핀오프 작인 '나는 SOLO, 사랑은 계속된다 시즌2', 김태호 PD와의 협업 프로젝트 프로그램, '강철부대3', '하늘에서 온 미래' 등이 방영된다.
윤용필 ENA 대표는 "지속적인 투자와 양질의 콘텐츠 제공으로 국내 TOP5 채널에 진입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글로벌 IP사업자로 발돋움해 1조원 가치의 채널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이날 행사에서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지니 TV 올인원셋톱박스'도 함께 선보였다. 올해에도 새롭게 쏟아질 다양한 오리지널 작품들을 보다 확실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STB는 IPTV 셋톱박스, 무선인터넷 공유기, AI스피커를 하나로 통합한 '올인원' 디자인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울러 하만카돈 스피커에 돌비 애트모스 기반 고음질을 지원하고, 인물 대사가 더 잘 들리는 '보이스 부스트' 기술도 적용해 차별점을 갖췄다. IPTV 세계 최초로 HDR기술의 양대 산맥인 '돌비비전'과 'HDR10+'까지 동시 지원한다.
성능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출신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디자인해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고객의 니즈까지 충족시켰다.
강국현 사장은 "미디어사업 밸류체인이 잘 구축되고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지난해 그룹 전체의 미디어 매출이 4조원을 돌파했다. 이 추세라면 2025년까지 미디어 사업 총 매출액 5조원 돌파는 무난히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자체 IP를 가진 콘텐츠들이 방송되기 때문에 이같은 미디어·콘텐츠 부문의 규모는 훨씬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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