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파리 올림픽 아시아예선서 중국·북한·태국과 한배…'죽음의 조'

코로나로 국제대회 출전 않던 북한 4포트 밀리며 '최악'
예선 장소 중국 등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 빨간불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에서 죽음의 조에 속한 한국(AFC SNS 캡처)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죽음의 조'에 포함됐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8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 추첨에서 북한, 중국, 태국과 B조에 속했다.

2번 포트에 속해 1번 포트의 중국, 일본, 호주 중 한 팀과 만날 수 밖에 없었던 한국은 4번 포트의 북한까지 같은 조에 묶이면서 가시발길을 예고했다.

북한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으나 여자 축구에서 손꼽히는 강호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1승3무15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2005년 8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컵에서 1-0으로 이긴 것이 유일한 승리였다. 이후 12경기 무승(2무10패)을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에는 2017년 7월 일본서 펼쳐졌던 동아시안컵에서 만나 0-1로 졌다.

11일 오후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잠비아 2차전 경기, 대한민국 박은선이 후반 팀의 다섯 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캡틴 김혜리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4.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중국 또한 만만치 않은 상대다.

FIFA 랭킹 13위인 중국은 한국(17위)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앞선다.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통산 4승8무29패로 열세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2015년 8월 중국서 펼쳐졌던 동아시안컵에서 1-0으로 이긴 것이 마지막 승리다. 이후 최근 9경기 무승(3무6패)으로 부진하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7월 일본 가시마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1-1로 비긴 바 있다. 한국은 2년 전 진행됐던 도쿄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중국을 만나 1무1패로 밀려 본선 출전권 획득이 무산된 바 있다.

게다가 이번 2차 예선 B조 경기가 중국에서 열리는 것도 한국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3번 포트에 속한 태국을 상대로는 최근 4연승을 포함해 7승1무2패로 앞선다.

한편 파리 올림픽 2차 예선은 올해 10월23일부터 11월1일까지 진행된다. 12개 국가가 3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펼치며 세부적인 스케줄은 정해지지 않았다.

A조는 호주, 대만, 필리핀, 이란이 호주에서 경기를 치르며 B조는 일본,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인도가 우즈베키스탄에서 경쟁한다.

2차 예선의 각 조 1위와 조 2위 국가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한 팀이 최종예선에 올라간다. 최종 예선에서는 4개 나라가 2팀씩 묶여 홈 앤드 어웨이로 맞대결을 벌여 총 2개 팀이 파리 올림픽 본선에 나간다.

한국은 아직까지 올림픽 본선에 출전한 적이 없다.

콜린 벨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11일 오후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잠비아 2차전 경기 전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3.4.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2차 예선 조 편성

△A조 = 호주, 대만, 필리핀, 이란 △B조 = 중국, 한국, 태국, 북한 △C조 = 일본,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인도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