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에서 "X나 흥분돼 말 안 나와" 욕 뱉은 맨시티 FW 그릴리쉬...왜?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잭 그릴리쉬(27·맨시티)가 카메라 앞에서 무심결에 비속어를 썼다. 생방송이었기에 여과 없이 송출됐다.
맨체스터 시티는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4-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합계 스코어 5-1이 된 맨시티는 여유롭게 결승전에 안착했다. 결승 상대는 인터 밀란이다.
홈팀 맨시티는 3-2-4-1 포메이션으로 레알을 상대했다. 그릴리쉬는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레알 오른쪽 수비진을 공략했다. 그릴리쉬가 날뛰자 다니 카르바할, 에두아르 카마빙가 등 레알 측면 선수들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이 둘 모두 그릴리쉬를 거칠게 막다가 옐로카드 한 장씩 받았다.
이날 그릴리쉬는 경합 승리 11회, 일대일 돌파 성공 5회, 기회 창출 3회, 반칙 유도 4회를 기록했다. 양 팀 통틀어 4개 부문 최다 기록이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사실상 맨시티 공격은 그릴리쉬가 이끌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릴리쉬는 경기 종료 후 방송사 ‘CBS’의 패널인 티에리 앙리, 제이미 캐러거, 마이카 리차즈의 부름을 받아 인터뷰에 응했다. 그릴리쉬의 첫 마디는 “지금 말문이 막혀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였다.
이어 그릴리쉬는 “X나 흥분된다”고 소리쳤다. 바로 옆에서 듣던 캐러거와 리차즈가 크게 웃었다. 그릴리쉬는 “아,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그릴리쉬 뒤에 있던 앙리는 “여기 내 자리야”라며 자리 이동을 권했고, 그릴리쉬가 “(자리를 뺏어서) 미안하다”고 했다. 앙리는 “여기 서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잘할 거야”라며 응원했다.
그릴리쉬는 잉글랜드 국적 선수 가운데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 기회 창출 기록을 썼다. 그릴리쉬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2경기에 모두 출전해 34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는 프랭크 램파드가 2008-09시즌에 달성한 기록과 동률이다. 그릴리쉬는 결승전에서 단독 최다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또한 그릴리쉬는 개인 커리어 통틀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처음 진출했다. 맨시티는 2020-21시즌에 구단 역사상 첫 결승전에 올라갔는데, 당시 그릴리쉬는 아스톤 빌라 선수였다. 해당 시즌이 끝난 후 맨시티가 그릴리쉬를 영입했다. 레알을 4-0으로 꺾은 그릴리쉬는 충분히 흥분할 만했다.
맨시티의 결승전 상대 인터 밀란은 4강전에서 AC 밀란을 합계 스코어 3-0으로 누르고 결승에 안착했다. 인터 밀란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건 2010년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 맨시티와 인터 밀란은 첫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을 앞뒀다.
[그릴리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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