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이 뒤덮은 지구 크기 외계행성 발견 [우주로 간다]

몬트리올대학 연구진, 외계 행성 'LP 791-18 d’ 발견

(지디넷코리아=이정현 미디어연구소)화산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외계 행성이 발견됐다.

우주과학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17일(현지시간) 몬트리올대학 트로티에 외계행성연구소 연구진이 LP 791-18 d 행성을 관측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최근 발표됐다.

화산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지구 크기 모양 외계 행성이 발견됐다. (사진=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연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테스 망원경과 스피처 우주 망원경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사용하여 LP 791-18d를 발견했다.

LP 791-18 d로 알려진 이 외계 행성은 지구로부터 약 90광년 떨어진 적색 왜성으로, 크기는 지구보다 약간 더 크고 무게도 약간 더 무거우나 우리 행성보다 훨씬 더 화산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LP 791-18 행성계에서는 이보다 앞서 지구보다 약 20% 큰 b 행성과 지구의 2.5배 크기에 질량은 7배에 달하는 c 행성이 발견된 바 있다. 이번에 발견된 가장 바깥쪽에 있는 행성 d는 지구보다 약 2.5배 더 넓고 적어도 7배 더 무겁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몬트리올대학 외계행성연구소 천문학 교수인 비에른 베네케 교수는 성명을 통해 "LP 791-18d는 고정되어 있어 한쪽 면이 계속해서 항성을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행성이 공전할 때 c 행성에 가까이 지나는데 이때 거대한 중력의 영향을 받아 타원형 궤도를 갖게 됐으며, 항성에 가까이 갈 때마다 변형이 이뤄지고 마찰을 만들어 열이 쌓이면서 화산 활동이 일어나는 것으로 연구진들은 분석했다. 

목성의 위성 이오도 태양계에서 가장 화산 활동이 활발한 천체로 알려져 있는데, 이 역시 d 행성과 같이 마찰을 통해 발생하는 ‘조석 가열’ 현상으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NASA 외계행성과학연구소의 제시 크리스티안센 박사는 "우주생물학의 가장 큰 질문은 지각 활동이나 화산 활동이 생명체 출현에 필요한지 여부"라며, "이러한 과정은 잠재적으로 대기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탄소와 같이 생명체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물질들이 지각에 가라앉지 않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 미디어연구소(jh7253@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