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맨유에 '9조1000억' 최종 제안…빚도 100%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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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카타르 자본이 55억 파운드를 최종 인수액으로 제시했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카타르 이슬라믹 은행(QIB) 회장 셰이크 자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를 위해 55억 파운드 최종 입찰을 제출했다.
3차 입찰까지 진행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 경쟁은 크게 셰이크 자심과 랫틀리프 양자대결로 압축되어 있다.
글레이저 가문과 뜻을 맞춘 제안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 경쟁은 랫틀리프가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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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카타르 자본이 55억 파운드를 최종 인수액으로 제시했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카타르 이슬라믹 은행(QIB) 회장 셰이크 자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를 위해 55억 파운드 최종 입찰을 제출했다.
세 번째이자 최종 마감일에 제시했던 인수액 50억 파운드(약 8조3000억 원)에 5억 파운드를 더 올린 것이다. 미러는 "경쟁자 짐 랫틀리프를 제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3차 입찰까지 진행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 경쟁은 크게 셰이크 자심과 랫틀리프 양자대결로 압축되어 있다. 랫틀리프는 세계 8위 영국 다국적 화확회사 이네오스(Ineo) CEO다. 투자 그룹 엘리엇 매니지먼트 등 일부 다른 제안도 있으나 이들은 셰이크 자심과 랫틀리프와 달리 소수 지분을 매입하겠다는 희망자들이다.
셰이크 자심과 랫틀리프는 인수하겠다는 지분 비율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랫틀리프는 구단 지분 51%를 사겠다며 이에따라 현재 공동 회장인 아브람 글레이저와 조엘 글레이저가 지분 18%를 유지하도록 제안했다. 글레이저 형제인 케빈, 브라이언, 에드워드 등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지분을 매각할 의사가 있지만 조엘과 아브람은 일정 지분을 유지해 구단에 남겠다는 생각이다.
반면 자심은 지분 100% 인수를 고수하고 있다. 자심의 새로운 입찰에는 5억3600만 파운드(약 8900억 원)에 이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기존 부채를 해결하고 올드 트래포드 점검 및 구단 투자 자금이 포함되어 있다. 구단과 지역 사회만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 기금도 제공하겠다는 제안이다.
글레이저 가문과 뜻을 맞춘 제안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 경쟁은 랫틀리프가 앞서갔다. 지난주 랫틀리프와 가까운 소식통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매각을 담당하고 있는 레인 그룹으로부터 신호를 받았다며 며칠 안에 우선 입찰 자격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셰이크 자심이 인수 금액을 올려 승부수를 띄우면서 상황이 달라지게 됐다. 셰이크 자심은 첫 번째 입찰 후 성명서에서 "이번 입찰은 경기장 안팎에서 구단을 과거 영광으로 되돌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중심에 팬들을 두기 위한 것"이라며 "셰이크 자심의 '나인 투 파운데이션'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부채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이 재단은 축구 팀과 훈련 센터, 경기장 및 더 넓은 인프라, 서포터들을 지원하는 커뮤니티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포터들은 글레이저 가문에 대한 반감으로 지분을 100% 인수하겠다는 셰이크 자심에게 큰 지지를 보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11월 구단을 매각하겠다는 첫 번째 성명을 발표하고 6개월째 입찰을 받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오는 시점까지 인수 절차가 늘어지고 지고 있는 상황에 팬들은 글레이저 가문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이자 영국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게리 네빌은 "글레이저 가문이 완전히 떠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독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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