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크라전 중재외교에 시동…우크라 "中과 대화 강화"

김지선 2023. 5. 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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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자를 자처하고 나선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특사를 보내면서 중재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영토 상실을 전제로 한 전쟁 종식 제안은 수용 불가라는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했는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재하기 위해 특사 자격으로 수도 키이우를 찾은 리후이 중국 유라시아사무특별대표.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전쟁 종식과 관련해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러시아군 철수와 점령지 반환, 전쟁범죄 기소 등 선결조건이 해결돼야만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겁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 자리에서 '영토 상실'이나, '갈등 봉합'을 포함해 어떤 종전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외무부는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흑해 곡물 협정 등과 관련한 중국의 화해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핵심 사안에 대한 대화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중국의 고위급 특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

폴란드와 프랑스, 독일를 차례로 돌며 협의한 뒤, 마지막으로 러시아에 안을 제시하고 답을 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화 재개를 촉구해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 '중재 외교' 계획을 밝혔습니다.

서방이 그간 중립을 표방하면서도 러시아 편을 들어온 중국의 개입에 회의적이었지만,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데려오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중국이, 이번 전쟁을 러시아의 '침공'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개전 후에도 중러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유럽 국가들의 불신을 얼마나 극복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전 세계적 식량난을 막기 위한 흑해 곡물 협정은 만료 하루 전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2개월간 연장에 들어갔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중국 #우크라이나 #중재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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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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