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총리, 캐나다軍 참전한 ‘6·25 가평 전투’ 현장 참배
방한 중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8일 6·25 전쟁 당시 캐나다군이 참전했던 경기 가평 전투 현장을 찾아 추모 행사를 가졌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전 가평군 북면 이곡리에서 열린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캐나다 참전 가평 전투지 숲길 조성 기념행사에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과 함께 참석해 전투기념비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가평 전투는 1951년 4월 23~25일 가평 일대에서 캐나다·호주·뉴질랜드·영국군으로 구성된 영연방 제27여단이 서울을 향해 진격하는 중공군을 막아낸 전투이다.
특히 캐나다군의 가평 677고지 사수는 6·25 전쟁의 전세를 바꾸는 것은 물론 캐나다 전쟁 역사에서 군사적 업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가평 고지에 배치된 450여 명의 캐나다군은 6000여명에 이르는 중공군에 포위당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도 아군에게 자신들의 진지 인근에 포격을 퍼부어 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용감히 싸웠다.
더욱이 가평 전투를 승리로 이끈 패트리샤 공주 경보병 연대 2대대는 6·25 발발 이후 급하게 구성돼 파병된 부대로, 많은 부대원이 아직 스무 살도 채 되지 않은 어린 나이였다. 캐나다 젊은이들의 용맹한 전투는 당시 어려웠던 전세를 돌리고 서울을 지켜내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 캐나다는 6·25 전쟁 기간에 2만7000여 명을 파병, 516명이 전사하고 1042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날 조성 기념행사를 가진 가평 전투지 숲길은 가평 전투에 참전한 패트리샤 공주 경보병 연대가 방어했던 구간과 주요 거점들을 지나며 참전용사들의 용맹과 희생을 기리는 5.3㎞ 길이의 산책로다. 산책로에는 모두 4개의 고지가 있는데 가장 높고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던 산책로 종점인 677고지에는 캐나다하우스(정자)가 조성됐다. 캐나다하우스는 올해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의 우호 증진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아 캐나다가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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