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잃은 마음 똑같지 않겠냐" 5·18 구묘역 찾은 세월호 유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故)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27)가 깜짝 구묘역을 방문한 데 이어 세월호 유족과 노동 관련 단체, 학생들로 북적였다.
구묘역 입구 바닥에는 참배객들이 밟고 지나가도록 설치한 '전두환 비석'이 위치해 있다.
여야 정치권과 5·18민주화운동유공자, 유족, 각계 대표, 학생 등 3000여명의 참석자가 하얀 우비를 입고 비가 내리는 기념식장에 자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유족 김연실씨 "사고 당시 오월어머니 격려 큰 힘 돼"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당일인 18일 오전 국립민주묘지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구묘역).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故)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27)가 깜짝 구묘역을 방문한 데 이어 세월호 유족과 노동 관련 단체, 학생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비가 내린 탓에 우비와 우산을 쓴 채 다른 한 손으로는 꽃을 들고 묘역으로 들어섰다.
구묘역 입구 바닥에는 참배객들이 밟고 지나가도록 설치한 '전두환 비석'이 위치해 있다. 이날 우원씨는 '전두환 비석'을 밟진 않았다. 할아버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차원이라는 게 오월 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국에서 모인 참배객들은 '전두환 비석'을 자연스럽게 밟거나 지나쳤다. 각자 참배를 하기 위한 묘비 앞에 서서 헌화하거나 묵념을 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한 회원도 이곳을 찾아 오월영령의 넋을 기렸다.
고(故) 정차웅군 엄마 김연실씨(56)는 "매년 5월18일, 열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며 "4·16 당시 오월어머니들이 현장에 방문해 '힘내라'는 격려를 해준 데 대한 감사의 뜻에서 인연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식 잃은 마음은 다 똑같지 않겠냐"며 "당시 오월어머니들께서 큰 힘이 돼주셔서 잊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노동복지센터,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담양 소재 대안학교 무등자유발도르프 학생들의 참배도 이어졌다. 이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다함께 합창하며 추모공연도 이어갔다.
오월 당시 계엄군에 의해 폭행을 당했다는 최임규 전북노동복지센터 이사장(70)은 "나도 오월 유공자"라며 "재판을 받고 징역도 살다왔다. 전북 출신이지만, 오월에 대한 아픔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대안학교 무등자유발도르프 한 학생도 "선생님께서 오월 역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스스로 공부하라고 하셨다"며 "매년 방문하고 있지만, 오늘은 비가 내려서 묘비가 더 슬퍼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5·18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식이 이날 오전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엄수됐다.
'오월 정신, 국민과 함께' 주제로 치러진 기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김진표 국회의장, 추경호 부총리 등 정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여야 정치권과 5·18민주화운동유공자, 유족, 각계 대표, 학생 등 3000여명의 참석자가 하얀 우비를 입고 비가 내리는 기념식장에 자리했다.
kd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옥소리와 이혼' 박철 무속인 됐다…안정환 손 잡으며 "정력 대단"
- "임신 빌미로 금전 요구…마약 투약도" 허웅 고소 전말(종합2보)
- 노현희 "남동생 보증 섰다가 빚 8억…스트레스로 고속도로서 피 토한적도"
- 이해인 "성추행은 오해, 우린 연인 관계…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다"(종합)
- 김윤아 "'Hey~' 때 남친 과로사…다음 날도 웃으며 노래했다"
- 혼성그룹 투엘슨 멤버 제이슨, 43세에 갑작스러운 사망 비보
- 주운 돈 300만원 돌려준 노숙자 '돈벼락'…하루새 5000만원 기부금 모였다
- '한혜진·이혜성 前연인' 전현무, '환승연애' 출연? "오케이! 배성재와 '나솔'도"
- 황신혜, 61세 나이 믿기지 않는 섹시 비키니 자태…'과감' [N샷]
- "황재균·지연 이혼했대"…중계 중 돌발 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