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5·18 맞아 尹에 "헌법전문수록 공약이행" 촉구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식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5.18. hyein0342@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하종민 하지현 기자 = 야권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43주년인 18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공약이행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5·18 민주화 운동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에 앞장서겠다. 더 뿌리 깊은 민주주의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오월 광주의 진실을 밝히겠다. 완전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월의 광주는 아무리 갚아도 갚을 수 없는 '마음의 빚'이자, 군부독재라는 짙은 어둠을 깨친 '역사의 빚'이다"라면서도 "안타깝게도 일부 정치권에서는 이 숭고한 희생을 여전히 왜곡하고 폄훼하는 언행을 일삼고 있다. 잊을만하면 반복되는 여당과 보수진영 인사의 5·18 망언은 위대한 광주시민과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이날 오전 광주에서 열린 현장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정부 여당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밝힌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앞에서는 헌법정신을 이야기하고 뒤에서는 망언 정치인들이 활개 는 정부에 대해 광주시민과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민주화를 이끌었던 87세대 정치인들의 성찰이 사라져가고 있다. 광주의 어제를 대표하던 87세대 정치인들이 광주의 내일을 막아서지 않아야 한다"며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김남국 코인 투기 문제를 원칙적으로 해결하는 일이 그 첫걸음"이라고 지적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월 광주의 정신은 우리 모두 계승해야 할 민주주의 뿌리이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국민정신"이라며 "오월 정신이 이 시대에 제대로 이어지고 있는지 뼈아프게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오월 정신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세력들이 정부와 여당에 준동하고 있다"며 "이들을 제대로 퇴출하지 못하고 끌려다니는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오월 정신에 먹칠을 하고 있다.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5·18민주항쟁에 대한 악의적인 왜곡이 계속되고 있다"며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대통령 공약이었던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에 반대하고 '전라도에 말치레 한 것'이라며 오월 영령과 시민들을 우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5·18 북한군 개입설을 유포했던 인사가 버젓이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되어 아직도 그 자리에 앉아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 때 약속한 '오월의 가치 계승'은 이렇게 농락당하고 있다. 그런데 대통령은 아무런 조치도 언급도 없다. 그래서 국민은 진의를 의심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5·18 항쟁은 국가폭력 저항해 민중들이 '대동 사회'를 구현해 자주, 평등, 평화의 정신을 보여주며 지금의 민주주의를 있게 한 원동력이자 후대에 물려줘야 할 역사적 자산이다. 일부 인사들의 반역사적 범죄적 행태의 반복을 막고 민주주의의 숭고한 가치를 옳게 정립하기 위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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