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하루 앞둔 G7…각국 숨가쁜 외교전

오승목 2023. 5. 1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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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히로시마 현지 분위기 전해드렸는데요.

러시아, 중국을 견제하잔 내용이 핵심이 될 가운데, 의장국인 일본부터 영국 등 벌써부터 각국 숨 가쁜 외교전이 치열합니다.

우리나라는 비회원국이지만 인도, 호주 등과 함께 초청받았는데요.

친절한 뉴스, 오승목 기자가 회의를 둘러싼 각국 외교전 양상 짚어드립니다.

[리포트]

G7, 서방 주요 7개국을 말합니다.

이 나라들은 1970년대부터 매년 회의를 열고 있는데 올해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됩니다.

모이는 나라들, 모두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고, 경제 혹은 군사에 있어 강대국입니다.

정상들이 모이면 중요한 얘기들이 오가고, 외교적 파급력도 크겠죠.

2019년 프랑스에서 열렸을 땐, 만장일치로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며 중국 공산당 정부에게 홍콩 인권 상황을 세계에 공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엔 어떤 얘기가 나올까요?

서방과 대립 구도인 러시아, 중국을 향한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언론은 정상들이 러시아의 제재 회피에, 함께 대처한다는 방침을 확인하고, 이를 공동선언에 담는 방안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는 국가는 큰 대가를 치를 것 이라는 경고도 예상됩니다.

또 중국을 겨냥해선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는 내용도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에 반대한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타이완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는 중국을 두고 한 기시다 일본 총리의 말인데요.

히로시마는 기시다 총리의 고향이자 지역구라 그에겐 이번 회의가 특별합니다.

의장국이자, 자신이 외무상 출신인 점을 발휘해 분위기를 먼저 나서서 잡고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주요 7개국의 메시지를 예고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러시아에 의한) 핵무기의 위협, 더 나아가서는 사용 이런 문제들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 같은 주요 7개국의 강한 입장을..."]

러시아가 국제사회 제재를 피해, 제3국을 통해 물자 확보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제재를 피하고 있다며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과 타이완 사이의 문제, 북한까지 포함해 동아시아 지역의 안보 환경이 한층 긴박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도 발을 맞췄습니다.

중국의 강한 반발 속에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가 타이완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영국 전 총리가 타이완을 방문한 건 대처 전 총리 이래 27년 만입니다.

[리즈 트러스/전 영국 총리 : "타이완은 자유로운 사회입니다. 우리는 이 자유로운 사회가 전례 없는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미국의 타이완에 대한 무기 지원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입법원장과 미국 측이, 타이완에 대한 5억 달러 규모의 무기 지원을 논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는데요.

미 국방장관의 발언이 이를 뒷받침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 : "지난해 의회가 승인한 대통령 집행 권한을 통해 미국이 조만간 타이완에 상당한 추가 안보 지원을 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중국은 타이완의 안정을 해친다고 반발했습니다.

'타이완 독립'은 도발이라 말했는데요.

주요 7개국 회의가 시작되기 전부터 회원국들과 러시아, 그리고 중국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이번 회의에 기시다 일본 총리의 초청으로 참석합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와의 3국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고 다른 정상들과도 만납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재일 한국인 원자폭탄 피폭자와의 면담도 조율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윤 대통령의 이른바 '외교 슈퍼위크'가 시작된 겁니다.

중국은 G7 정상회의에 맞서 오늘부터 이틀 동안 중앙아시아 5개국과 정상회담을 갖고 영향력 확대에 나섭니다.

주요 7개국과 안보, 경제 가치 연대에 나서는 우리나라.

이와 함께 대 중국, 대 러시아의 관계를 어떻게 할 지 숙제도 떠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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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목 기자 (o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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