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 14번의 우승, 단 3패만 기록한 프랑스오픈 ‘나달 결국 불참하나’
‘흙신’ 라파엘 나달(36·스페인)이 부상 때문에 자신이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마르카’는 18일 “나달이 엉덩이 근육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해 프랑스오픈 출전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마르카’에 따르면 나달은 현지 시간으로 18일 오후 나달 아카데미에서 진행할 기자회견에서 대회 불참을 발표할 예정이다.
22차례 타이틀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나눠갖고 있는 나달은 특히 공이 느린 클레이코트에서 ‘무적’에 가깝다. 운동 능력과 근성으로 무장한 나달이 상상이 초월하는 코트 커버력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다. 그리고 강력한 스핀을 걸어치는 스트로크 효과도 배가돼 클레이코트에서는 무려 91%가 넘는 승률을 자랑한다.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도 14차례나 정상에 올라, 메이저 우승 타이틀 중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한다. 프랑스오픈에서 대기록은 모두 나달이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0년부터 5년 연속 우승하면서, 대회 3연패도 두 차례나 달성했다. 2008·2010·2017·2020년까지 4차례 우승 당시에는 무실세트로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대회 최고령 우승까지 새로 썼다. 2005년 프랑스오픈에 첫 출전한 이후 지난해까지 챔피언 타이틀을 놓친 건 딱 4차례에 불과하다. 112승을 거두는 동안 단 3패(승률 97.4%)만 기록했다.
나달이 프랑스오픈에 출전하지 않는 것은 1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나달은 지난해에도 두 차례 메이저 우승에 성공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긴 재활 끝에 지난 1월 호주오픈에 돌아왔으나, 2라운드에서 매켄지 맥도널드(미국)에게 패한 뒤 왼쪽 엉덩이 부상으로 휴식기에 돌입했다. 치료와 재활 기간이 길어지면서 아직까지 코트로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부상 여파로 연달아 9개의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 불참한 나달의 랭킹은 현재 14위까지 내려갔다. 프랑스오픈에도 불참하면 130위 밖으로 ‘수직 낙하’한다. 7월 개막하는 윔블던에 출전하더라도 와일드카드를 받아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한편 ‘마르카’는 나달이 은퇴를 발표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마르카’는 “부상이 스페인 역사상 최고의 체육인인 나달의 미래에 불확실성을 드리운다”면서 “마지막 말을 언급할 사람은 나달 뿐”이라고 썼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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