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선거, 3파전 민진당 유리…양자대결 국민당 유리"

김철문 2023. 5. 1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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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가 3파전 구도로 흘러갈 경우 집권당인 민주진보당(진보당)이 유리하고, 양자 대결로 흘러가면 야당 중국국민당(국민당)이 유리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 중앙상무위원회는 전날 오후 허우유이 신베이 시장을 차기 총통 선거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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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당 자체 여론조사…민중당 후보와 야권 단일화 여부 주목
대만 민진당 대선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 [대만 중앙통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가 3파전 구도로 흘러갈 경우 집권당인 민주진보당(진보당)이 유리하고, 양자 대결로 흘러가면 야당 중국국민당(국민당)이 유리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 중앙상무위원회는 전날 오후 허우유이 신베이 시장을 차기 총통 선거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만 국민당 총통선거 후보 허우유이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국민당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여론조사기관 12곳과 당적을 가진 13명의 현·시장 및 현역 입법위원(국회의원)과 공천을 받은 지역구 입법위원 후보자 57명 등을 포함한 내부 참고용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국민당 관계자는 이달 5∼13일 여론조사기관 2곳에 의뢰해 4천501명을 대상으로 세 차례 실시한 유·무선 전화 조사에서 3파전이 이뤄질 경우 민진당 라이칭더 부총통(30.4%)이 국민당 허우 시장(25.43%)을 4.97%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제2야당인 민중당의 커원저 주석은 25.27%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민진당 라이 부총통과 국민당 허우 시장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허우 시장(36.7%)이 라이 부총통(34.27%)을 2.4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전했다.

커원저 대만 민중당 주석 [대만 중앙통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처럼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3자 구도에서는 라이 부총통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에 따라 국민당과 민중당 간의 야권 후보 단일화 추진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민중당 커 주석은 끝까지 대선 레이스를 마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만 저우타이주 민중당 비서장은 전날 커 주석이 과거 어떤 정당이나 개인과도 협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면서 "선결 과제는 이념이 유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중당 중앙위원회는 전날 회의에서 커 주석을 총통선거 후보로 지명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집권 민진당은 지난달 중순 일찌감치 라이 부총통을 총통선거 후보로 지명한 바 있다.

'광부의 아들'인 라이칭더 부총통은 남부 타이난에서 입법위원을 시작으로 타이난 시장, 29대 행정원장을 거쳐 제15대 대만 부총통·민진당 주석을 겸직하고 있으며, '대만 독립주의자'로 평가받고 있다.

허우유이 시장은 천수이볜 총통 시절 쑤전창 행정원장에 의해 최연소 내정부 경정서장(경찰청장)으로 발탁됐으며 주리룬 국민당 현 주석이 신베이 시장이던 2010년부터 8년간 부시장을 거쳐 2018년 12월 신베이 시장에 취임했다.

커원저 민중당 주석은 대만대 의대 교수로 근무하던 2014년 타이베이시장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연임에 성공했다. 이후 '단기필마'로 움직이던 그는 현실 정치의 한계를 느끼고 2019년 8월 6일 민중당을 창당했다.

커 주석은 대만 독립을 추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대만 총통 선거는 내년 1월 13일 입법위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며, 당선인은 내년 5월 20일 차이잉원 현 총통의 뒤를 이어 임기를 시작한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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