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손잡은 네이버페이, 연동 효과 ‘톡톡’···현장 결제액 123%↑
애플페이의 국내 진출에 맞서 네이버페이가 삼성페이와 손잡은 후 네이버페이의 현장 결제 금액 등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삼성페이의 결제 기능을 연동한 직후인 지난 4월 네이버페이 애플리케이션(앱)을 신규 설치한 건수는 약 47만건으로, 전달 대비 186% 급증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삼성페이 연동 결제 기능을 사용하려는 소비자들이 앱을 새로 설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네이퍼파이낸셜은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기반의 삼성페이 결제 서비스를 지난 3월29일 시작했다.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한 약 300만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로 현장 결제하고 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용자 1인당 평균 현장 결제 금액은 전달 대비 123% 늘었다. 2회 이상 반복 결제한 사용자의 비중이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나이별로 보면 30·40대의 지난달 현장 결제 금액이 전달 대비 각각 206%, 219%로 성장했다. 20대의 결제 금액도 143% 증가했다.
결제 금액이 늘어난 만큼 사용자들이 받은 포인트 규모도 불었다. 지난 한 달간 누적 1만 포인트 이상을 적립한 사용자가 전달 대비 550% 폭증했다.
지난 4월 네이버페이 현장 결제가 일어난 결제처는 58만1000개로, 삼성페이 이용이 가능한 가맹점의 20%에서 결제가 이뤄졌다.
삼성페이 연동 효과를 확인한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 앱뿐만 아니라 네이버 앱으로 해당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달 중으로 네이버 앱에서도 MST 기반의 삼성페이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 간편결제 업체와 삼성페이의 제휴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삼성페이와 연동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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