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스로 위기 넘긴 흑해곡물협정…“두 달 연장 합의”
[앵커]
세계 곡물 가격 안정을 위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허용하는 협정을 러시아와 우크리아나가 맺었죠.
이 '흑해곡물협정'이 만료 직전까지 연장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협정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었는데요.
우려가 커지던 상황에서 만료를 하루 앞두고 가까스로 2개월 연장됐습니다.
유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17일 흑해곡물협정이 만료 하루 전에 2개월 연장됐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맡고 있는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직접 협정 연장 사실을 알렸습니다.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 "우리나라의 노력, 그리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원 덕분에 흑해곡물협정이 2개월 연장됐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도 흑해곡물협정이 두 달간 연장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흑해곡물협정은 세계 식량 가격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협정 연장을 환영했습니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우리는 몇 가지 긍정적이고 중요한 진전을 이뤘습니다. 러시아가 60일 동안 추가로 흑해곡물협정에 참여할 것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이 결정을 환영합니다."]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이 막혀 세계 곡물 가격이 급등하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7월 흑해 항로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허용하는 흑해곡물협정을 맺었습니다.
이번 협정 마감을 앞두고 러시아는 자국 식품과 비료 수출을 보장한 합의 내용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협정 연장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 협상이 한때 난항을 겪기도 했습니다.
협정 연장 직후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러시아 식품과 비료 수출을 유엔이 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연장 기간이 60일에 불과해 협정 중단 위기가 또 올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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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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