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팔아도 된다" 나폴리 선배 파격 주장

김건일 기자 2023. 5. 1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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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가 김민재(26)를 잃으면 다음 시즌 우승 경쟁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쪽으로 여론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선수 시절 나폴리에 몸담았던 마우로 밀레네세(51)는 다른 의견을 냈다.

그러나 선수 시절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나폴리에서 뛰었던 이탈리아 칼럼니스트 파비아노 산타크로체는 "김민재가 떠난다면 나폴리는 후방 공격 부분에서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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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한국시간) 우디네세와 경기가 끝나고 우승을 확정지은 뒤 경기장에 뛰어든 팬들에게 둘러싸인 김민재. ⓒ연합뉴스/EPA
▲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나폴리가 김민재(26)를 잃으면 다음 시즌 우승 경쟁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쪽으로 여론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선수 시절 나폴리에 몸담았던 마우로 밀레네세(51)는 다른 의견을 냈다.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라디오 푼토 누오보에 출연해 "김민재를 팔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밀레네세는 "김민재를 팔아서 돈을 벌어야 한다"고 웃으며 "김민재의 자리에 반값에 살 수 있는 강한 선수들이 있으니 (김민재가 떠난다고) 난리를 피우지 않아도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폴리는 지난 5일 우디네세와 1-1로 비기고 승점을 80점으로 쌓아 33라운드 만에 2022-23 시즌 우승을 확정 지었다. 1989-1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이자 1986-1987시즌을 포함해 통산 세 번째. 또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8강 진출로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컵)에서 16강 탈락으로 체면을 구겼지만 세리에A와 챔피언스리그에 따라 성공적인 시즌이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성공이 컸던 만큼 후폭풍도 작지 않다. 나폴리를 성공으로 이끈 선수들에게 빅클럽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수비 핵심이었던 김민재가 대표적.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세리에A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김민재는 빅리그 입성 첫해부터 맹활약으로 빅클럽들을 사로잡았다.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달리 한 시즌 만에 이적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는 바이아웃 조항 때문이다. 크리스티안 지운톨리 나폴리 스포츠 디렉터에 따르면 나폴리는 김민재와 계약하면서 5000만 유로 바이아웃 조항을 넣었다. 이 조건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탈리아 밖 외국 구단을 대상으로 단 15일 동안 활성화된다. 바이아웃 조항을 충족한다면 구단 답변과 관계없이 선수와 협상 테이블을 즉시 차릴 수 있다. 영국 언론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바이아웃 조항을 활성화해 김민재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와 재계약으로 우승 전력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연봉 상한선이 문제다. 아우렐리오 레 라우렌티스 회장은 연봉 상한선을 250만 유로(약 33억 원)로 낮추고, 팀 전체 연봉 상한선을 7500만 유로(약 1012억 원)로 하향하기로 시즌 중 결정했다. 현재 김민재의 연봉이 250만 유로다.

▲ '베를린 판다이크'로 불리는 다닐류 도에키.
▲ 아탈란타 수비수 조르조 스칼비니.

김민재를 대체할 것으로 거론되는 수비수로는 우니온 베를린 소속 다닐류 도에키, VfB 슈투트가르트 소속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 아탈란타 소속 조르조 스칼비니 등이 거론됐다. 이탈리아 치로 베네라토 기자는 "김민재를 대체할 강력한 선수가 올 것이며 로렌티스 회장과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몇 명의 이름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수 시절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나폴리에서 뛰었던 이탈리아 칼럼니스트 파비아노 산타크로체는 "김민재가 떠난다면 나폴리는 후방 공격 부분에서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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