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시민단체 “거제남부관광단지서 멸종위기 팔색조 둥지 여럿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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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지역 시민단체가 거제남부관광단지 개발 예정지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팔색조의 둥지를 여럿 찾았다고 18일 밝혔다.
노자산을찾는사람들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5년간 팔색조는 노자산 골프장 개발지에 최소 둥지 16개를 지은 것으로 확인되며 이는 이곳이 팔색조 집단번식지임을 증명한다"며 "지난해에만 최소 8쌍, 16마리가 찾아와 번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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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거제지역 시민단체가 거제남부관광단지 개발 예정지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팔색조의 둥지를 여럿 찾았다고 18일 밝혔다.
노자산을찾는사람들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5년간 팔색조는 노자산 골프장 개발지에 최소 둥지 16개를 지은 것으로 확인되며 이는 이곳이 팔색조 집단번식지임을 증명한다”며 ”지난해에만 최소 8쌍, 16마리가 찾아와 번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환경부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팔색조 둥지를 확인하라는 공문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립공원연구원 2020 조류조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팔색조는 대체로 경사도가 낮은 계곡부를 중심으로 이소(부화한 새끼가 둥지를 떠나는 것) 전 육추(새끼를 키우는 과정)에서 1~2ha 내외, 이소 후 7ha 내외의 서식 공간이 필요하다.
주요 먹이인 지렁이류, 딱정벌레류가 서식하는 곳을 먹이터로 삼으며 해발 고도가 낮은 울창하고 물이 흐르는 숲을 선호한다.
시민단체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원형보존지에 돌을 옮겨놓거나 둥지 재료를 두고 이끼 관목 등을 심는 ‘유사둥지 환경 조성’ 계획에 동의했다”며 “팔색조가 알아서 유사둥지환경으로 가거나 더 좋은 서식지로 옮겨간다는 것인데 조류 전문가들은 팔색조 생태를 모르는 허무맹랑한 보호대책이라 비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부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종의 생태적 특성을 무시하고 눈 가리고 아웅하는 저감대책에 무분별하게 협의하면서 골프장을 위해 법정보호종을 쫒아내고 개발 면죄부를 주는데 일조하고 있다”며 팔색조 서식 현황을 재조사하고 보호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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