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가족 6일 밤 NLL 넘어와…軍 “귀순 의사” 확인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5. 1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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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에 정박 중인 어선 [사진 = 전남도]
북한 주민 10여 명이 이달 초 어선을 타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탈북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8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군은 지난 6일 밤 북한 어선 1척이 NLL을 넘어 내려오자 즉각 병력을 투입, 탑승하고 있던 북한 주민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다수 주민들 중에는 어린아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일가족 단위의 탈북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가족 단위 탈북이 공개된 것은 일가족 포함 5명이 동해 상에서 귀순한 2017년 7월 이후 6년 만이다.

군 당국은 지난 6일 밤 북한어선 1척이 NLL 가까이 접근하는 동향을 포착하고 감시하다가 NLL을 넘자 즉각 병력을 투입해 검문검색에 나섰다. 어선은 NLL을 넘어 연평도 서쪽 해역으로 향했고, 해군 경비정이 출동해 신병을 확보했다.

어선에는 어린아이들을 포함한 10명 미만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실수로 표류한 것이 아니다”며 “귀순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지난 7일 새벽까지 귀순 의사를 확인한 뒤 이날 오전 이들을 수도권의 한 군부대로 이송했다.

한편, 탈북민 입국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북·중 접경 봉쇄 등의 영향으로 2020년부터 크게 줄었다. 통일부 자료를 보면 2013년 1514명이 귀순하는 등 2019년까지 1000명대를 유지했다가 2020년 229명으로 급감했고 2021년 63명, 2022명 67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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