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는 美 석유 생산 열기···"가동 시추기, 올 들어 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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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석유 및 천연가스 시추기(Rig) 가동률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셰일 혁명'과 에너지 시장 호황으로 석유 생산을 늘려온 기업들이 경기 둔화 우려에 대응해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둔화가 도래하면 석유 수요도 줄어드는 만큼 생산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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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반 불확실성 커···시추 전 유가 주시"
WTI, 작년 배럴당 120달러였지만 최근 70달러
미국의 석유 및 천연가스 시추기(Rig) 가동률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셰일 혁명'과 에너지 시장 호황으로 석유 생산을 늘려온 기업들이 경기 둔화 우려에 대응해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석유탐사기업 베이커휴즈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에서 가동 중인 석유 및 천연가스 시추기 개수가 지난 주 731개로 집계돼 연초 대비 6%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셰일 혁명이 최고조였던 2014년 중반에는 이 숫자가 2000개에 달했는데 약 9년 사이 급감한 것이다.
시추구당 석유 생산량도 줄었다. 셰일 혁명의 상징으로 꼽히는 노스다코타 바켄 지역의 신규 석유 생산량은 2007년 하루 100배럴 남짓이었지만 2020년에 2700배럴까지 늘었다. 하지만 최근엔 1700배럴 안팎의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에너지 데이터 기업 프라이머리비전의 매트 존슨 최고경영자(CEO)는 석유 생산기업들이 신규 시추에 착수하기 전에 유가를 주시하고 있다며 "경제 전반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경기 둔화가 도래하면 석유 수요도 줄어드는 만큼 생산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해 전쟁발 에너지 위기의 영향으로 배럴당 120달러대까지 올랐지만 최근엔 70달러 안팎까지 가격이 빠졌다.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도 지난해 6월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5달러를 돌파했지만 최근엔 2달러 전후에서 팔리고 있다.
FT는 석유 시추 열기가 꺾이며 기업들이 국내외에 시추기를 매도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경매업체 관계자는 중남미와 중동에서 시추기 구매자를 찾고 있다며 "(앞으로) 시추기는 국제적으로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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