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중앙정부, 농촌간부 수만명 첫 직접 교육…"풀뿌리 통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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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정부가 처음으로 농촌 마을 간부들에 대한 국가 단위 직접 교육을 진행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16일 이 행사를 소개하면서 "중앙조직부와 중앙당교가 모든 마을 간부를 대상으로 직접 강습을 진행한 것은 처음이며 이는 또한 최근 몇년간 지방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최대 규모의 교육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시 주석은 마을 수장에까지 대상을 확대했다"며 "이제 중국 당국은 풀뿌리 간부와 대화하고 직접 지시를 내리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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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중앙정부가 처음으로 농촌 마을 간부들에 대한 국가 단위 직접 교육을 진행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3기를 시작하며 풀뿌리 치안 강화에 나선 데 이어, 또 하나의 풀뿌리 통제 강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원 교육기관인 중앙당교는 공산당 인사기구인 중앙조직부와 함께 지난달 24일부터 나흘간 베이징에서 212명의 지방 마을 당 서기와 당 위원회 위원장을 대상으로 강습을 진행했다.
같은 기간 수만명의 지방 간부들은 각지 당교에 마련된 교실에 출석해 화상 연결을 통해 해당 강습에 참여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16일 이 행사를 소개하면서 "중앙조직부와 중앙당교가 모든 마을 간부를 대상으로 직접 강습을 진행한 것은 처음이며 이는 또한 최근 몇년간 지방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최대 규모의 교육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SCMP는 "베이징 중앙당교가 이러한 규모의 강습을 진행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일반적으로 중앙당교는 최소한 현급 단위 부서 책임자로서 승진에 대비하는 전도유망한 당 관리들의 교육에 집중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보다 더 낮은 직급의 관리들은 대개 각 지역 당교에서 교육을 받아왔다"고 덧붙였다.
이번 중앙당교 교육 개막식에서 셰춘타오 중앙당교 부교장은 시 주석의 최신 정치사상을 어떻게 학습하고 이행하는지, 지난해 열린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의 정신을 어떻게 실행하는지에 대해 강의했다.
중앙당교 교수들 외에 중앙조직부, 공산당 최고 사정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사법부의 주요 간부들도 강의에 나섰다.
인민일보는 강의에 이어 그룹 토론이 저녁까지 이어졌고, 출석 체크와 함께 교실 이탈 금지, 음식물 반입 금지 등 강습 기간 내 엄격한 규율이 적용됐다고 전했다.
칭화대 국가전략연구소의 셰마오쑹 선임연구원은 농촌 관리들을 당국의 입장에 동조시키는 것은 대규모 빈곤 퇴치 운동에 이어 농촌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시 주석의 장기 계획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SCMP에 "2012년 18차 당대회 이후 시 주석은 중앙당교에 강습 대상을 현급 당서기로 확대하라고 지시했다"며 "그가 중국 전체 발전과 안정에서 현급 간부들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제 시 주석은 마을 수장에까지 대상을 확대했다"며 "이제 중국 당국은 풀뿌리 간부와 대화하고 직접 지시를 내리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농촌 간부들은 사회 안정 보장을 위해 5억7천만 농부들을 관리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과거 풀뿌리 수준의 잘못된 관리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분노를 야기했고 일부의 경우는 전국적인 분노를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SCMP는 부패가 종종 중국 농촌에서 긴장과 갈등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라며, 농촌 관리들은 중국 행정 조직상 낮은 직급임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차르' 같은 지위를 누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에 앞서 중국 공안부는 지난 3월 풀뿌리 치안 강화에 관한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더 많은 경찰이 일선 경찰서와 도시 주거단지, 농촌 마을에 배치돼 현장 관리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백지시위'에 이어 올해 '백발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당국이 사회 불안정 요소의 싹을 자르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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