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도 포기 안 해" 돈 스파이크, 징역 5년 구형→사회 복귀 의지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필로폰을 소지하고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작곡가 겸 사업가 돈 스파이크(본명 김민수·46)가 사회에 복귀하고 싶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18일 오전 서울고등법원 제3형사부(부장판사 이창형) 심리로 열린 돈스파이크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 항소심 2차 공판에서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돈 스파이크는 검은색 옷을 입고 어두운 표정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이날 진행하기로 예정됐던 피고인 심문 절차는 생략됐다.
검찰은 "피고인은 대중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에게 마약을 제공하고 같이 투약했다"며 징역 5년 구형 이유를 밝혔다. 또한 마약 범죄 동종 전력이 있음에도 재차 범죄를 저질렀고, 신분을 숨기기 위해 타인을 이용해 마약을 매수했으며 재산 은닉을 시도한 행위로 보아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했다.
더불어 마약의 중독성이 높고 전과가 있는 것을 근거로 재범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동종 전력도 있고 범행 기간이 상당한 점에 미루어 피고인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돈 스파이크 측은 현재 심리치료 상담 및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돈 스파이크의 변호인은 "피고인의 노모와 동생이 재활을 돕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아내는 신혼 시작과 동시에 구속이라는 불행을 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피고인의 의지를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너무나 혹독한 여론의 질타와 비판을 받았다. 대중에 널리 알려진 사람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것은 반성하고 있으나, 역으로 그런 점을 활용해 본인이 회복에 성공하고 사회에 복귀하는 사례가 되어보겠다는 결심을 하고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작은 재능이나마 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살기로 다짐했다"라며 선처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돈 스파이크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재판부의 물음에 "사회에 모범이 되어야 할 신분을 망각하고 저 자신 뿐만 아니라 사랑해 주시는 가족, 지인, 지지해 주시는 분들에게 큰 고통과 실망을 드렸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제 잘못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잘못된 행동이 얼마나 큰 결과를 가져오는지 뼈저리게 느끼고 반성하고 있다"라며 "반드시 중독에서 회복하고 두 번 다시 재범하지 않아 사회에 모범이 되는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돈 스파이크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총 14회에 걸쳐 필로폰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4560만 원 상당의 필로폰을 9회에 걸쳐 매수하고, 다른 사람에게 필로폰 및 엑스터시를 7회 건넨 혐의도 있다.
돈 스파이크는 재판 과정에서 지난 2010년 대마초 혐의로 항소심에서 벌금 500만 원 형 선고, 같은 해 10월 별건의 마약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는 등 동종 전과가 3회나 있는 것이 드러났다.
1심 재판부는 돈 스파이크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과 120시간의 사회봉사, 8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 3985만 원의 추징금 납부도 명령했다. 검찰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1심에서 돈 스파이크의 변호인은 돈 스파이크가 마약을 하게 된 계기가 "전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웠기 때문"이라며 "은둔 생활을 하며 죽어버리겠다고 하자 한 친구가 마약을 권했다.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마약에 손을 댔다"고 설명했다. 교제할 때부터 돈 스파이크의 마약 투약 사실을 알았던 아내는 고민 끝 그의 곁에 남기로 했다.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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