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목소리 들었나…경비행기 추락 후 사라진 아이들 ‘기적의 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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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열대우림 한복판에 추락한 경비행기에서 사라졌던 아이들이 16일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했다.
콜롬비아 군은 100명 이상의 병력, 탐지견, 헬리콥터 3대를 동원해 추락지점 인근 숲속을 수색했으며 아이들의 엄마인 위토토족 원주민 여성과 성인 승객 1명, 조종사 등 사망한 3명을 발견했다.
이어 사고 16일이 지난 이날 오전, 수색대는 아이들을 모두 발견해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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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야생동물 등 ‘악조건’ 속 수색대 100명 투입
“움직이지 마라” 아이들 할머니 목소리 녹음 방송
나뭇잎 얼기설기 얹은 대피소 발견 “국가적 기쁨”
아마존 열대우림 한복판에 추락한 경비행기에서 사라졌던 아이들이 16일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했다. 어른들은 모두 사망했다.
1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 1일 조종사 포함 총 7명이 탑승한 소형 비행기가 산호세델과비아레를 향해 비행하던 중 콜롬비아 남부 아마존 정글인 카케타주 솔라노 마을로 추락했다.
콜롬비아 군은 100명 이상의 병력, 탐지견, 헬리콥터 3대를 동원해 추락지점 인근 숲속을 수색했으며 아이들의 엄마인 위토토족 원주민 여성과 성인 승객 1명, 조종사 등 사망한 3명을 발견했다.
그러나 동승했던 13살, 9살, 4살, 그리고 생후 11개월짜리까지 총 4명의 어린이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상태였다. 풀숲이 우거진 데다 폭우가 쏟아지고 야생동물의 위협까지 있어 수색은 난항을 겪었다.
아이들이 정글을 헤매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 군은 아이들의 할머니가 원주민 언어로 “숲속에서 더 움직이지 말거라”라고 소리치는 목소리를 녹음해 이를 헬기 확성기를 통해 방송하면서 수색을 이어갔다.
수색대원들은 정글에서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얹어놓은 대피소를 발견했고, 아기 젓병과 먹다 담은 과일, 가위, 머리끈 등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는 아이들이 생존해 있다는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어 사고 16일이 지난 이날 오전, 수색대는 아이들을 모두 발견해 구조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에서 “군부대가 아마존에서 실종됐던 4명의 아이를 구조했다”며 “온 나라가 기뻐할 일”이라고 전했다.
당국은 비행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지기 직전 파일럿이 엔진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교신을 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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