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연, 옥수수속대로 '바이오 항공유 전환' 기술 개발

농민들이 수확한 옥수수를 손질하고 있다. /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버려지는 옥수수속대를 고부가 가치 산물인 항공유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광주친환경에너지연구센터 민경선 박사 연구진이 옥수수에서 알곡을 떼어낸 속대와 같은 폐기물을 고부가 산물인 바이오 항공유의 중간물질인 레불린산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레불린산 생산 연구는 주로 꼬시래기, 모자반 등 식용 해조류를 원료로 사용했던 반면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목질계 바이오매스의 일종인 옥수수속대로 레불린산 생산 수율 20%를 달성해 레불린산 생산 원료를 다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산촉매 농도, 반응 온도, 시간 등을 통계학적 방법으로 최적화 해 옥수수속대 유래 레불린산 생산 수율 최적화에 성공했다.

이밖에 이번 연구는 기존 당 기반 바이오리파이너리에서 부산물로 취급되었던 레불린산을 바이오연료, 바이오 플라스틱의 직접 원료로 활용하는 non-sugar 기반 바이오리파이너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특히 non-sugar 원료인 레불린산은 수소, 전기가 대체하기 어려운 항공유, 대형차용 바이오 연료로의 중간 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광주친환경에너지연구센터 민경선 박사./뉴스1

민경선 박사는 “성장 과정에서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탄소 중립형 원료로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매스 중 농업폐기물을 바이오리파이너리의 원료로 활용, 레불린산과 같이 다양한 최종 산물로 확장 적용이 가능한 중간 원료로 전환하는 산화 공정 개발 연구는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기본사업인 ‘바이오항공유 생산 수율 10배 향상을 위한 non-natural 생촉매 개발연구’ 과제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농업공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바이오리소스 테크놀로지’ 3월호에 실렸다.

memory4444444@news1.kr